- 시 “15년간 자료 종합한 것” 해명
낙동강 하구 대저대교(사상~식만 간 도로) 건설을 위한 환경영향평가 때 조류·곤충 등 생태 조사가 불과 8시간 만에 완료된 것으로 드러났다. 환경단체는 이에 따라 부산시가 제출한 환경영향평가서가 부실하고 왜곡됐다며, 정부에 반려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
| 낙동강하구살리기시민연대 회원들이 15일 부산시청앞에서 대저대교 건설 공사 환경영향평가가 부실하다고 주장하며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김성효 전문기자 kimsh@kookje.co.kr |
낙동강하구살리기시민연대는 15일 기자회견을 열어 시가 지난달 24일 환경부 산하 낙동강유역환경청에 제출한 대저대교 건설 공사 환경영향평가서가 총체적으로 부실하다고 규탄했다.
애초 시와 환경단체는 대저대교 건설 사업 노선 반경 3~6㎞에서 현지 조사를 시행하기로 합의했다. 대저대교가 낙동강 하구 문화재보호구역을 통과해 법정 보호종을 포함한 다양한 조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돼서다.
그러나 시민연대는 “시가 조사를 하지 않거나, 부실하게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환경영향평가서를 보면 지난해 5월 현지 조사 때 사업 전 구간 조류·포유류·양서류·파충류·곤충 조사를 1개 조사팀이 8시간 만에 끝냈다.
이에 시민연대는 “사업 구간 일부인 삼락·대저둔치만 해도 조사에 각각 하루 정도가 걸리는데, 전 구간을 8시만 안에 조사했다는 건 시늉만 냈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시는 또 큰고니와 큰기러기 등 법정 보호종의 비행 경로와 높이, 분포 위치 등 주요 조사는 시행하지 않았다는 게 시민연대 측 설명이다. 이에 시민연대는 환경부에 환경영향평가서를 즉각 반려하라고 요청했다. 시의 사과도 요구했다.
시 관계자는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15차례 진행한 낙동강 하구 생태 모니터링과 환경부 상시 모니터링, 시민단체 조사 결과 등을 종합한 자료다. 절차상 문제가 없다”며 “강서지역 개발과 맞물려 환경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윤정 기자 hwangyj@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