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부산 시내버스 재정지원금 ‘상한’ 둔다

시, 준공영제 혁신안 발표…12년 누적적자 1조1853억

보조금 유용 땐 고강도 제재…1회 적발 ‘미지급’·3회 퇴출

공익이사제 도입 감독 강화, 내달 시민공청회로 공론화

  • 송진영 기자 roll66@kookje.co.kr
  •  |   입력 : 2019-07-17 19:56:12
  •  |   본지 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부산시가 시내버스 준공영제 시행에 따른 재정 지원금(운송수지 부족분 보전금) 한도를 정하는 파격적 방안을 추진한다. 또 시내버스 업체의 보조금 유용 등 부정행위가 한 번 적발되면 지원금을 주지 않고, 세 번 적발되면 준공영제에서 퇴출하는 고강도 제재를 시행한다.

오거돈 시장은 17일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부산형 시내버스 준공영제 혁신 종합 대책’을 발표했다. 오 시장은 시내버스 준공영제 운용이 ‘총체적 난국’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경영 투명성과 공공성 강화라는 시 지원의 기본 전제가 상당 부분 훼손됐다. 시민은 버스 운영을 신뢰하지 않는다”며 “이런 엄중한 상황을 타개하고자 작심하고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올해 1800억 원에 육박하는 재정 지원금을 줄이기 위해 재정 지원금 한도를 설정하겠다고 공언했다. 2007년 준공영제가 시작된 이후 시 재정 지원금 누적액, 즉 운송적자는 무려 1조1853억 원에 달한다. 갈수록 늘어날 재정 지원금을 손보지 않고는 준공영제 혁신이 무의미하다는 게 시의 판단이다.

시는 보상과 제재를 병행한다. 시내버스 업체가 광고 활성화와 자재 공동 구매 등으로 운송비용을 아끼면 절감분의 절반을 업체 수익으로 돌려주기로 했다. 반면 서비스 종합 평가 결과 하위 3개 업체는 재정 지원 근거가 되는 표준운송원가를 감액하고, 3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한 업체는 준공영제에서 제외한다.

시는 또 전국 최초로 공익이사제를 도입해 경영 평가 하위 3개 업체 및 중대 위반, 자본 잠식 업체를 직접 지도·감독하기로 했다. 업체의 고질적 채용·회계 비리를 근절하는 방안도 내놨다. 먼저 시와 조합 업체 금융기관 간 회계 공유 시스템을 구축해 실시간 입출금 내역을 확인하는 등 회계 부정을 차단한다. 신규 채용 일정과 수입·지출 현황 등 주요 경영 정보는 시 홈페이지에 공시한다.

시는 현재 1200원인 교통카드 요금을 1250원으로 받은 뒤, 내릴 때 카드를 단말기에 대면 다음 승차 때 50원을 돌려주는 방안도 검토한다. 하차 정보를 파악해 노선 개편에 활용하기 위해서다.

오 시장은 특히 시내버스 준공영제 혁신의 모든 사안을 논의할 ‘노사민정 상생협의회’의 가동을 선언했다. 시와 버스조합, 노조, 시민 대표가 3명씩 동수로 참여하는 협의회를 만들어 재정 지원금 한도 설정 등 구체적 혁신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번 혁신안에 대해 업계는 강하게 반발했다. 시는 전문가 토론회를 열고, 시민 참여단 의견 등을 수렴한 뒤 다음 달 공청회를 열어 추진 계획을 공론화한다.

송진영 기자 roll66@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대 마을버스뿐
  3. 3[도청도설] 발가벗겨진 사우디
  4. 4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5. 5[시민기자] ‘핑크 가을’ 내려앉은 대저생태공원
  6. 6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7. 7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8. 8양산 사송신도시 거점 준공…수영장·도서관·건강센터 한곳에
  9. 9태종대 집와이어 안전 괜찮나…시험탑승 정상도착 40% 그쳐
  10. 10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1. 1與, 추미애 ‘재정 빨대’ 진화 안간힘인데 기름 부은 부승찬(종합)
  2. 2언론노조·국제 비대위 “대주주 엄벌” 청와대 간다
  3. 3또 도마 오른 항만공사 통합…“소신없는 사장 책임” 질타
  4. 4여도 야도 시중은행 연쇄 해킹 사태 집중 질타
  5. 5[속보] 진영승 합참의장 “北 적반하장 용납 못해…추가 도발 감행시 단호하게 대응”
  6. 6[2026 국감 브리핑]조경태 “최고 시스템 갖춘 건기연이 가덕도신공항 부지 침하 연구해야”
  7. 7"법령 검토해 결정하겠다"던 김지용 중수청장, 국무회의 참석
  8. 8이 대통령 "관행·절차 얽매이지 말고 주택 공급 전격전 펼치길"
  9. 9통일부. 北 대남확성기 재개 위협에 “문제 해결 노력에 호응” 촉구
  10. 10이 대통령, "생애 첫 연금 지원사업 신청한 사람만? 실질적 불평등"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3. 3부산 명물 삼진어묵, 상하이 입맛 잡는다
  4. 4부산 몸집 키우는 해양금융 생태계
  5. 5선원노련 김두영 위원장, ITF(국제운수노련) 집행위 선출
  6. 6이번엔 할리스…고객 개인정보 276만 건 유출(종합)
  7. 7양현재단 20년, 해운·항만 새 항로 모색
  8. 8기술유출 엄단…산업부 ‘특사경’ 도입 추진
  9. 9노르웨이 북극권 누빈 부산 청소년, 극지경험 공유의 場
  10. 10해양진흥공사, 상임이사 공개 모집
  1. 1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대 마을버스뿐
  2. 2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3. 3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4. 4양산 사송신도시 거점 준공…수영장·도서관·건강센터 한곳에
  5. 5태종대 집와이어 안전 괜찮나…시험탑승 정상도착 40% 그쳐
  6. 6어린이집 앞 석면지붕 빼곡…소유주들 빈집 등 이유로 방치
  7. 7상습 음주운전 꼼짝마…후 불어야 시동 걸린다
  8. 8주 15시간 넘기면 인건비 30%↑…생존 위해 쪼개기 고용
  9. 9재개발 조합장 수사 정보 채팅방 올린 공무원 벌금
  10. 10“경남 강점 활용한 SMR 특구 만들자”
  1. 1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2. 2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3. 3KIA 내리 3승이냐, LG 반격 첫 승이냐
  4. 4국대 에이스 곽빈, 최동원상 받는다
  5. 5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6. 6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7. 7‘통산 최다안타 3위’ 손아섭, 두산에서 방출…선수 생명 이어갈까
  8. 8배드민턴 '세계 최강' 안세영, 여자 단식 최다우승 기록세워
  9. 9부산시청 고은, 전국체전 金…女사격 비공인 세계신기록
  10. 10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우리은행
끝나지 않은 '석면 공포'
어린이집 앞 석면지붕 빼곡…소유주들 빈집 등 이유로 방치
주 13.7시간 노동의 덫
주 15시간 넘기면 인건비 30%↑…생존 위해 쪼개기 고용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