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양산선 개통 3년 지연에 “피해 누가 책임지나” 주민 분통

市·부산교통공사 공청회 성토장

  • 김성룡 기자 srkim@kookje.co.kr
  •  |   입력 : 2019-07-18 19:44:07
  •  |   본지 9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사송신도시 입주민 불편 불보듯”
- “마을 교각공사 소음고통 연장돼”
- “주택전세 놓기 어려워 생계위협”

경남 양산시와 부산교통공사가 부산 도시철도 2호선 양산선(부산 노포~양산 북정) 개통 시기를 3년 연기하려고 개최한 주민 공청회에서 비판 의견이 쏟아졌다. 일부 공구의 시공업체 선정이 지연되는 등 개통 시기를 조절할 필요성이 사전에 감지됐는데도, 뒤늦게 공기 연장 결정을 내려 혼란을 초래했다는 지적이다.

양산시와 부산교통공사는 18일 오전 양산문화예술회관에서 대학교수와 국책연구기관 연구원 등 전문가, 시의원 등이 패널로 참석한 가운데 공청회를 개최했다. 시와 교통공사는 이날 행정절차 지연 등으로 도시철도 개통시기가 애초 2021년 1월에서 2024년 1월로 3년 연장된데 대해 양해를 구하고, 적기 개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참석한 패널과 주민은 도시철도 준공을 3년 연기한 결정을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이용식 양산시의원은 “전체 4공구 중 1공구와 2공구 시공업체 선정이 늦어지면서 착공 전 개통시기를 연장할 기회가 있었다. 그런데 착공 후 뒤늦게 개통시기를 조정해 화를 키웠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개통 연기로 애초 개통에 맞춰 입주시기를 잡은 사송신도시 한 아파트 입주민들은 직접적 피해를 입게 됐다”고 지적했다.

서이동의 한 주민은 “교각이 마을 앞에 들어서도록 설계돼 향후 객차가 운행하면 소음 등 향후 피해가 막심하다. 그런데 공사마저 3년이나 더 한다니 이에 따른 피해는 누가 보상해주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남부동의 한 시민은 “도시철도 부지에 편입되는 주택을 시세의 70%도 안 되는 금액에 보상을 받았다. 다른 주택은 세를 내놓아도 공사 때문에 아무도 들어오려고 하지 않는 판국에 공사가 3년이나 연장되면 공사장 인근 주민은 생계까지 위협받게 된다”고 항의했다.

양주동의 한 주민은 “도시철도 개설같은 주요사업을 손바닥 뒤집듯 마음대로 조정해도 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철도개통 시기에 맞춰 개업하기로 하고 대출까지 받아 상가를 계약했는데, 개통이 연기되는 바람에 위약금을 물고 계약을 해지 해야할 실정”이라고 얼굴을 붉혔다.

부산교통공사 관계자는 “정해진 기한 내 공기를 끝내도록 노력하겠다”며 “공청회에서 제기된 주민 의견은 최대한 반영하도록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성룡 기자 srkim@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철도(부산진역~부산역) 위 ‘축구장 9개 크기’ 데크 덮어…공원·상가 등 조성(종합)
  2. 2‘1985년생’ 부산의 첫 전동차, 전시·체험관으로 변신합니다
  3. 3헬멧 벗겨질 정도로 달린 이정후, 시즌 첫 멀티히트
  4. 4장제원 성폭력 혐의 고소한 비서, 동영상 증거 제출(종합)
  5. 5김석준 “교육정상화 적임” 정승윤 “좌파 맡아선 안돼” 최윤홍 “교육정책 전문가”
  6. 6[진료실에서] 망치로 맞은 듯 심한 두통…청년도 뇌동맥류 정밀검사 필요
  7. 7부산 줄지 않는 ‘악성 미분양’…세제 완화 등 특단책 절실(종합)
  8. 8골든블루 “매각설 사실 아니다”
  9. 9부산대·부산교대 찾은 李 부총리 “지역대 글로벌혁신 적극 지원”
  10. 10장제원 전 의원, 어젯밤 숨진 채 발견… 경찰 “타살 혐의점 없어”
  1. 1선거법 무죄 이재명, 지지율 50% 육박(종합)
  2. 2탄핵 정국서 첫 광역단위 선거…‘尹마케팅’ 효과 여부 이목집중
  3. 3부산 여야 “표로 심판” 노골적 보혁대결 강조
  4. 4野 ‘재판관 임기연장법’ 법사위 강행 처리…與 “韓 탄핵하면 2명 후임 지명 당정 협의”(종합)
  5. 5野, 한덕수·최상목 쌍탄핵 카드로 마은혁 임명 압박…與 “조속 尹선고를”(종합)
  6. 6김문수 “사장·회장 아무것도 모르는데…중대재해법 너무 처벌 위주”
  7. 7與, 헌재 앞서 ‘尹 기각·각하’ 릴레이 시위…“탄핵심판 결과 조속히 선고”
  8. 8野, 총리실 앞서 회견열고 마은혁 임명 촉구… 韓 묵묵부답 일관
  9. 9권성동 "尹탄핵심판 조속히 결론내야…그래야 민주당 집단광기 중단"
  10. 10산불 예비비 공방…野 “예산충분” 與 “사기극”
  1. 1철도(부산진역~부산역) 위 ‘축구장 9개 크기’ 데크 덮어…공원·상가 등 조성(종합)
  2. 2부산 줄지 않는 ‘악성 미분양’…세제 완화 등 특단책 절실(종합)
  3. 3골든블루 “매각설 사실 아니다”
  4. 4연 1억 쇼핑은 기본…백화점, VIP 모시기
  5. 5공매도 재개 첫날 2500선 무너진 코스피…양대 지수 3% 급락(종합)
  6. 6정부, 가덕신공항 연말 착공 재천명
  7. 7하역장비 자동화 위주 진행…데이터 종합 플랫폼 시급
  8. 8中·日 환적화물 유치…BPA 관세파고 돌파
  9. 9부산 핀테크 전용공간 조성 추진
  10. 10명품 e플랫폼 ‘발란’ 기업회생 신청(종합)
  1. 1‘1985년생’ 부산의 첫 전동차, 전시·체험관으로 변신합니다
  2. 2장제원 성폭력 혐의 고소한 비서, 동영상 증거 제출(종합)
  3. 3김석준 “교육정상화 적임” 정승윤 “좌파 맡아선 안돼” 최윤홍 “교육정책 전문가”
  4. 4부산대·부산교대 찾은 李 부총리 “지역대 글로벌혁신 적극 지원”
  5. 5장제원 전 의원, 어젯밤 숨진 채 발견… 경찰 “타살 혐의점 없어”
  6. 6부산 청년 유출 막자더니…市 공공기관 고졸채용 ‘찔끔’
  7. 7중처법 위헌 땐 후폭풍…재심 속출 ‘제2의 윤창호법’ 될라
  8. 8의대생 돌아온다지만…정부 “수업 들어야 복귀”
  9. 9부산 대학생 천원의 아침밥, 市 힘 보태
  10. 10[속보] 장제원 전 의원, 어젯밤 서울 강동구 오피스텔서 유서와 함께 숨진 채 발견
  1. 1헬멧 벗겨질 정도로 달린 이정후, 시즌 첫 멀티히트
  2. 2손흥민·지소연, 축구협회 올해의 선수…통산 최다 8번째 수상
  3. 3물먹은 솜방망이…‘봄데’도 옛말
  4. 4짜릿한 역전극…김효주 통산 7승
  5. 5‘누나 그늘’ 벗어난 교포 이민우
  6. 6팬 응원에 11회 극적 동점…롯데 첫 위닝시리즈는 불발
  7. 7후반 40분 페널티킥 동점골 허용…아이파크 3연승 눈앞에서 놓쳤다
  8. 8시동 건 이정후, 첫 안타·타점·도루 신고
  9. 9프로농구 KCC, 홈 8연패 수모
  10. 10피겨 차준환, 세계선수권 7위
부산 대중교통이 갈 길 독일 정책서 배운다
하루 3000원 모든 대중교통 이용…고물가 신음 獨국민 열광
위기가정 긴급 지원
치아 없어 건강 악화…틀니 시술비 절실

Error loading images. One or more images were not found.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