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정부에 완전공영제 촉구나서
부산시의 시내버스 준공영제 혁신안(국제신문 지난 18일 자 1·3면 보도)에 반발해온 버스 노조가 결국 시와 정부를 상대로 한 투쟁에 돌입했다.
한국노총 부산버스노조는 지난 19일 부산 시내버스 33개 회사 지부장이 긴급회의를 열어 ‘준공영제 철폐 및 완전공영제 시행’을 위해 투쟁에 나서기로 합의했다고 21일 밝혔다. 노조는 특히 시가 발표한 준공영제 혁신안에 대해 “개혁이 아니라 개악”이라고 정의하며 강하게 성토했다.
지부장들은 ▷도시철도 중심 노선 개편 ▷노선 입찰제 도입 ▷노사 합의 결과 무시 등을 언급하며, 시의 혁신안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가운데 도시철도 중심 노선 개편 및 노선 입찰제는 버스 감차는 물론 운송 종사자 고용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지금까지 시와 버스 업계 협약에 의해 인정돼 온 노조원 해외연수, 복지기금 운영 등을 표준운송원가에서 제외한 것을 두고도 반발했다. 노조는 “도시철도 근무자 임금은 시내버스 운수 노동자의 1.5배 이상이며, 자녀 학자금 등 복지 혜택도 월등하다. 이에 견줘 시내버스 노동자의 자녀 학자금은 고교생 기준 1명만 지원받는다. 그나마 노사 합의로 쟁취한 노조원 해외연수, 복지기금을 운송원가에서 제외해버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는 또 도시철도와 시내버스가 대중교통 수단이라는 점은 같은데, 임금과 복지에는 차이를 보인다며 이번 개혁안이 이를 더욱 부추긴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번 투쟁을 계기로 도시철도처럼 시내버스도 완전공영제로 운영해 줄 것을 촉구하기로 했다. 노조는 내년도 임금교섭 협상 시기를 앞당겨 ‘준공영제 개악 저지 및 완전공영제 투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노조 관계자는 “필요하다면 단체 행동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22일 부산시의회에서 버스운송사업조합과 노조, 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공청회를 열어 준공영제 혁신안과 관련해 의견을 수렴한다.
황윤정 기자 hwangyj@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