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화명야외수영장에 실내 건축용 페인트 써 이용객 피해”

요금 미납 계약해지된 위탁업체

  • 신심범 기자 mets@kookje.co.kr
  •  |   입력 : 2019-07-21 19:39:08
  •  |   본지 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시가 잘못 도색해 수질 오염돼
- 증거 숨기려고 문 닫았다” 주장
- 시 “업체 측이 염소 과다 투여
- 페인트 만의 문제는 아냐” 공방

부산시가 매년 여름 운영해온 북구 덕천동 화명야외수영장(포시즌파크화명)에서 용도에 맞지 않는 페인트가 사용돼 물을 오염시키고 이용객에게 피해를 줬다는 폭로가 나왔다. 그동안 수영장을 위탁 관리하다가 최근 계약 해지 통보를 받은 S사는 “시에 원인 규명과 피해 대책 마련을 수차례 요구했지만, 오히려 증거를 숨기려고 수영장 출입문을 쇠사슬로 봉쇄했다”고 주장했다.
   
올여름 문을 닫은 부산 북구 덕천동 화명야외수영장 앞에서 21일 한 시민이 내부를 바라보고 있다. 김종진 기자
시 낙동강관리본부와 S사는 올여름 화명야외수영장 운영이 중단됐다고 21일 밝혔다. 2011년 개장한 이 수영장은 시가 운영하는 야외수영장 2곳 중 하나다. S사는 2017년 7월부터 지난해까지 이곳을 운영해 5만2000명가량 이용객을 받았다.

그러나 S사는 계약이 해지되자 “시가 수영장 도색에 실내 건축용 페인트를 썼다”고 공격하고 나섰다. S사는 블로그에 쓴 글에서 “폐장의 진실을 알린다”며 이같이 폭로했다. 

S사에 따르면 시는 2017년 6월 풀장을 도색하며 야외용이 아닌 실내 건축용 페인트를 사용했다. 이 때문에 페인트가 녹아 이용객 몸과 옷에 묻는 피해가 발생했다. 지난해 다시 페인트를 칠했지만 똑같은 현상이 반복됐다. S사는 시에 페인트가 묻어나는 원인과 인체 유해 여부를 검사하자고 요구했지만, 묵살당했다고 주장했다. S사는 “(페인트가) 아이들 입에 들어갔다고 생각하면 참담할 따름이다”고 덧붙였다.

원래 시와 S사 간 위·수탁 계약 기간은 3년으로, 올해까지는 S사가 수영장을 운영하기로 돼 있었다. 그러나 시는 지난 2월 S사와 계약을 해지했다. S사가 지난해부터 시설 사용료 등 1억2000만 원가량을 내지 않은 탓이다.

시는 수질 관리를 잘못한 점은 인정하면서도 S사 주장은 과장됐다며 공방을 벌였다. 2017년 시공사 실수로 실내용 페인트가 잘못 칠해져 도료가 옷에 묻어나는 현상이 있었던 건 맞지만, 지난해에는 올바른 페인트를 썼는데도 유아용 풀에서 비슷한 현상이 생긴 만큼 페인트만의 문제는 아니라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 관계자는 “S사 말대로 페인트가 물에 녹을 정도면 도색 전체가 벗겨져야 한다”며 “지난해에는 S사가 운영 미숙으로 수영장 물에 염소를 과다 투여한 탓에 그런 현상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 2017년 사용된 페인트 역시 인체에 무해하다는 검사 결과를 받았다”고 해명했다.

양측 공방 속에 지난해까지 8년간 운영돼온 화명야외수영장은 개장 후 처음으로 올여름 문을 닫았다. 이곳을 이용해온 시민은 시와 S사가 지금까지 이 같은 사실을 숨긴 것을 두고 양측을 모두 나무랐다. 

맘카페 ‘부산 북구 맘들의 모임’ 한 회원은 “시가 시민을 속였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회원들도 “S사도 이런 문제를 알고도 장사했으면서 폐쇄되고서야 제보하는 건 문제다”며 시와 S사가 ‘공범‘이나 다름없다는 취지의 반응을 보였다. 

 신심범 기자 mets@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2. 2축제 때도 도개 못 한 영도대교…한 달째 원인불명
  3. 3청년도 “국제신문 지키자”…대학가로 지지 확산
  4. 446년 감속기 외길…ICT 입힌 액추에이터 개발 성공
  5. 5“끝내 알 수 없었던 어머니 마음…그 알 수 없음이 인간이죠”
  6. 6국회의원 112명 서명…원내 주요 5개 정당 동참
  7. 7“북항개발 市-BPA 방향 같아…돔 아레나 규모 등 협의할 것”
  8. 8부산 매출액 돛 달아준 ‘해운 빅3’…6년 만에 전국 기준 100대 기업도(종합)
  9. 9반려견 비비탄 학대 20대들 징역 8개월(종합)
  10. 10김민석 “신천지 與 입당 증거 없다” 사과(종합)
  1. 1국회의원 112명 서명…원내 주요 5개 정당 동참
  2. 2김민석 “신천지 與 입당 증거 없다” 사과(종합)
  3. 3李 “집값 놀라울 정도로 하락…통계 제대로 알려야”
  4. 4정계 “지역언론 독립·공공성 훼손없게 계속 관심을”
  5. 5시의회 상임위 제한 폐지 논란일자 결국 심사 보류
  6. 6국힘 신임 부산행복연구원장에 오경은 전 구의원
  7. 7“지방주도 성장 33조 투자…공공기관 이전 내년 착수”
  8. 8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9. 9국힘 “가덕 건설 의지 없는 정부…공사비 증액 확약해야”
  10. 10정치권 “능인선원 경영능력 불합격…국제신문 회생 동의를”
  1. 146년 감속기 외길…ICT 입힌 액추에이터 개발 성공
  2. 2부산 매출액 돛 달아준 ‘해운 빅3’…6년 만에 전국 기준 100대 기업도(종합)
  3. 3“부산 해양수도·북극항로 육성, 선원 역할 중요”
  4. 4[증시와이드] 불확실성 커진 증시…우량주 중심 냉정한 대응을
  5. 5한진칼 주식 더 사는 조원태…호반과 지분경쟁 2R
  6. 62050년 중간저장시설·2060년 영구시설…정부, 방폐물 관리 3차 계획안 여론 수렴
  7. 7‘반도체 소부장’ 원익 공채에 1만2000명 몰려
  8. 8석유류·공업제품값 ‘고공 행진’ 지속…부산 10월 물가상승 4개월만에 최고(종합)
  9. 9한양증권도 털렸다…고객·임직원 정보 일부 유출
  10. 10주가지수- 2026년 11월 3일
  1. 1축제 때도 도개 못 한 영도대교…한 달째 원인불명
  2. 2청년도 “국제신문 지키자”…대학가로 지지 확산
  3. 3“북항개발 市-BPA 방향 같아…돔 아레나 규모 등 협의할 것”
  4. 4반려견 비비탄 학대 20대들 징역 8개월(종합)
  5. 5해군 3600t급 디젤잠수함 ‘서희함’ 진수
  6. 6에코델타에 유치원·초·고교 추가 신설
  7. 7141개 시민단체도 노동계도 ‘국제신문 회생’ 인가 촉구
  8. 8역삼동 연쇄방화 77세 이명수(종합)
  9. 9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4일
  10. 10면세유 23억 원어치 빼돌린 유통업자 집유
  1. 1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2. 22027 아시안컵 내년 12월로 연기…차기 감독 선임 여유
  3. 3MLB 애틀랜타 김하성, 퀄리파잉 오퍼 못 받아
  4. 4KLPGA 상금왕·대상 놓고 ‘림-솔(서교림·김민솔) 대전’
  5. 5김지율, 고교 최동원상 수상…부산고 하현승 아쉽게 고배
  6. 6BNK 개막전 첫 승…두터워진 선수층 빛났다
  7. 7박항서 향해 “김치맨”…태국 관중들 인종차별
  8. 8[뭐라노] 롯데가 스마트 야구를?
  9. 9체력 비축한 마법사, 타선 폭발한 사자…누가 웃을까
  10. 10동의과학대학교,‘제1회 부산지역 전문대학 유학생 축구대회’ 준우승
우리은행
다시 피어나는 신중년
지역 기업과 1대 1 매칭…50+부산포털도 가동
다시 피어나는 신중년
봉사·일·문화 등 다양한 분야 경험·재능 나눠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