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장애인과 교감”…경찰관들이 그림책 냈다

금정경찰서 여성청소년과 주도

  •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
  •  |   입력 : 2019-07-21 19:52:15
  •  |   본지 10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청각·언어 장애인과 교감 위해
- 손짓만 보면 상황 파악 가능케
- 100부 제작해 민원실 등 배치
- 부산경찰청, 전국에 배포 검토

경찰이 장애인과 소통하기 쉽도록 부산 금정경찰서가 제작한 책자가 전국 일선 경찰서로 뻗어 나갈지 관심을 끈다.
21일 금정경찰서 민원실에서 경찰관이 ‘장애인 경찰 소통그림책을 이용해 민원을 접수하고 있다.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부산 금정경찰서는 최근 발달·청각·언어 장애인 등과 소통하기 위해 ‘장애인 경찰 소통그림책자’를 제작했다고 21일 밝혔다.

금정서 여성청소년과가 주도해 만든 이 책자는 우선 100부 제작해 금정서 민원실 등에 비치했다. 부산경찰청은 이 책자를 전국에 배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총 26페이지 분량의 책자는 장애인의 손짓만 유심히 살피면 경찰이 상황 파악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장애인이 그림으로 표현된 시간, 장소, 인물, 상황, 당시 기분 등을 차례대로 가리켜 하고 싶은 말을 조합하는 방식이다.

장애인 수사 의사소통 매뉴얼에 이 책과 유사한 그림판이 있지만 어떤 피해를 당했는지 표현하기 어려웠다. 장소와 물품 등 선택할 그림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또 필요할 때 일일이 인쇄해 쓰는 번거로움 때문에 긴급한 상황이나 초동 조치에 활용하기 어려웠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금정서 여청과 박고운(여·27) 경사는 책을 만들자고 아이디어를 냈다. 그는 최근 경찰, 자치단체, 장애인협회 관계자 등이 금정서에서 가진 장애인성폭력대책협의회에서 ‘장애인이 범죄 신고를 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는 의견을 듣고 이같이 제안했다. 또 지구대 근무할 때 신고자였던 장애인과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았던 경험을 떠올리며 동료들과 책자에 들어갈 그림 등을 구상했다. 이후 금정구장애인복지관 등에 자문해 책을 완성했다.

벌써 이 책자는 장애인 관련 사건사고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다. 지난달 금정구에서 가출한 지적 장애인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을 때 이 책자를 지참하고 출동한 경찰은 배우자와의 불화가 있었던 장애인의 이야기를 듣고 곧바로 장애인 관련 상담소에 인계했다.

박 경사는 “책자를 만든 뒤 조언했던 장애인 시설에 감사 인사를 하려고 방문했는데 오히려 장애인 범죄 예방 교육 자료로도 사용할 수 있겠다는 말을 듣기도 했다. 서로 표현하는 방식과 소요되는 시간의 정도가 다를 뿐 우리는 모두 같다고 다시 한번 느끼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송파 247만 장 검증, 신분확인·촬영요구로 시작부터 차질(종합)
  2. 2지광 70억 있다면서…세금도 34억 10여 년 체납
  3. 3직무정지 새마을금고 이사장, 여전히 경영 관여
  4. 4신임 부산시 행정부시장에 김성기 행안부 인사기획관
  5. 5‘가덕 증액 문서화’ 쳇바퀴…우선시공분 내달초 착공 희박(종합)
  6. 6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7. 7[근교산&그너머] <1484> 통영 학림도 망산
  8. 8147일 만에 투표지 공개 검증
  9. 9경정 승진자도 전국 교류…경위 이하 5년씩 부서순환 추진
  10. 10아직 관객 많은 ‘오디세이’인데…아이맥스관에서 내린 사정
  1. 1송파 247만 장 검증, 신분확인·촬영요구로 시작부터 차질(종합)
  2. 2대한항공 말흐리기…실체없는 통합LCC 부산 허브
  3. 3[뉴스 분석] 종교인·언론사주가 국회 권위 훼손…도덕성 논란까지
  4. 4부울경 광역의회 협력강화 선언 “미래산업 함께 육성”
  5. 5‘가상자산 과세 유예’ 결론 못낸 당정
  6. 6李 대통령 “국민 생명·안전 지키기가 최우선”
  7. 7여야 ‘조희대 국조’ 두고 공방 격화
  8. 8[속보] 대통령비서실, 30억 들여 월평균 11회 여론조사…내용은 비공개
  9. 9지광, 국회 동행명령 끝내 불응…여야 “즉시 고발”
  10. 10조현, 한미관계 난기류 우려에 “벨트 단단히 매면 돼”
  1. 1지광 70억 있다면서…세금도 34억 10여 년 체납
  2. 2‘가덕 증액 문서화’ 쳇바퀴…우선시공분 내달초 착공 희박(종합)
  3. 3퇴직금 2028년부터 사외적립…체불 예방
  4. 4부산시 “부산에 글로벌 AI 허브 유치하겠다”
  5. 5미래에셋·대신증권·빗썸도 뚫렸다(종합)
  6. 6사실상 금융업 전체가 다 털릴 판…靑, 긴급 대응회의(종합)
  7. 7첫 100조 분기매출 하닉 “100조 주주환원 하겠다”(종합)
  8. 8전용터미널·화주 인센티브 등 북극항로 상업운항 지원 요구
  9. 9부산과학기술협의회·CTO평의회 역량 확대
  10. 10부산銀 센텀센터, 스타트업 지원 거점화
  1. 1직무정지 새마을금고 이사장, 여전히 경영 관여
  2. 2신임 부산시 행정부시장에 김성기 행안부 인사기획관
  3. 3경정 승진자도 전국 교류…경위 이하 5년씩 부서순환 추진
  4. 4영업중단 이어 단전 위기…피가 마르는 홈플러스 입점업체들
  5. 5후배 경찰 신체 ‘덥석’…파출소 팀장 추행 혐의 피소
  6. 6아울렛서 만나는 김해 도자기
  7. 7“일부 수사 강압·부실” 부산변회, 권한 커진 경찰 첫 평가
  8. 8부경대 5108명 정보유출…위탁보안 비상
  9. 9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29일
  10. 10“공장화재 대원 고립됐다” 실전같은 훈련
  1. 1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2. 2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3. 3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4. 4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5. 5‘무관의 제왕’은 옛말…케인 발롱도르 품었다
  6. 6‘은퇴 기로’ 손아섭, 2년 만에 NC로…3000고지 향한 행진 계속
  7. 7허구연 KBO 총재, 3연임 사실상 성공
  8. 8K리그2 준PO 12월 2일 개최
  9. 9김해FC, 제6대 사령탑에 설기현 감독 선임
  10. 10롯데 자이언츠 신임 감독 이동욱·단장 이택근(종합)
우리은행
위기가정 긴급 지원
홀로 질병과 생활고 견디는 독거노인…수도까지 끊겨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노후 산단을 스마트 밸리로 혁신…구 소유 건물 팔아 재정 안정화를”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