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시는 자녀를 사립 유치원에 보내는 학부모의 부담을 덜어주려고 교육비를 일부 지원한다고 24일 밝혔다. 시는 지역 내 28개 사립유치원에 다니는 만 5세 원아 1445명에게 1명당 월 5만 원을 우선 지원할 방침이다.

시는 지난 23일 사립 유치원 학부모, 사립 유치원 연합회 임원진과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날 학부모들은 “경기 불황으로 살림살이가 어려워 사립 유치원에 아이를 보내는 게 너무 힘들다”며 “만 5세 아동에 한해 조금이라도 지원해 주길 바란다”고 건의했다.

이에 시는 8억6000여만 원의 추경예산을 확보해 학부모의 교육비 부담을 덜어주기로 했다. 사립 유치원연합회도 시 예산이 지원될 경우 유치원비를 인상하지 않고 동결하기로 했다. 변광용 거제 시장은 “보육과 교육은 원칙적으로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이다. 만 5세 아동에 대해 먼저 지원하고 앞으로 지원액을 늘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