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금강공원 앞 ‘우장춘로’ 한국 농학 기틀 다진 우장춘 박사 기려 명명

  • 오광수 기자
  •  |   입력 : 2019-07-25 20:06:48
  •  |   본지 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금강공원 정문에서 우장춘로를 따라 미남교차로 방면으로 가던 길에 만나는 지하차도 왼쪽에는 성인 한 명만 지나갈 만큼 좁은 보행로가 나 있다. 이 길이 끝나는 지점에 서 있는 게 ‘우장춘 기념관’이다.

우장춘(1898~1959·사진)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육종학자다. 해방 이후 불모지나 다름없던 채소 종자 산업을 해결하기 위해 ‘우장춘 박사 환국추진위원회’를 꾸려 그의 귀국에 많은 이가 공을 들였다. 우장춘의 귀국은 ‘농업의 독립’으로 불리기도 했다. 우장춘은 39세에 ‘종의 합성설’로 농학 박사학위를 받는 등 당시 세계적인 육종학자로 주목받고 있었다. 이런 그에겐 평생의 멍에가 있었다. 아버지 우범선이었다. 조선군 훈련대 제2대대장이던 우범선은 1895년 명성황후 시해 사건에 가담했고, 체포령이 내려지자 일본으로 망명한 뒤 일본 여성(사카이 나가)과 결혼해 우장춘을 낳았는데, 결국 1903년 조선에서 보낸 자객에 살해된다. 우장춘이 다섯 살 되던 해였다.

1950년 3월 18일 부산 동래원예고교에서 열린 환영식장에서 우장춘은 약속한다. “지금까지 어머니의 나라 일본을 위해 일본인에게 뒤떨어지지 않으려고 노력해 왔습니다. 그러나 지금부터는 아버지의 나라인 한국을 위해 최선을 다할 각오입니다. 저는 이 나라에 뼈를 묻을 것을 여러분께 약속합니다.”

배추 무 양파 등 오늘날 식탁에 오로는 대부분 채소가 우장춘의 종자 개량에 힘입었다. 그는 일본에 의존하던 채소 종자를 국내에서 자급하도록 했고, 연구기관을 세워 후학 양성에 애쓰는 등 한국 농학의 뿌리를 다졌다. 이러한 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연구활동 중심지이던 옛 원예시험장 자리에 우장춘 기념관(1999년 10월 21일)이 들어섰으며, 미남교차로에서 금강공원 식물원에 이르는 도로는 우장춘로로 명명됐다.

오광수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문 前 대통령 거제 생가 복원키로
  2. 2신세계, 센텀 롯데百 인수…쇼핑·문화·관광 복합타운 만든다(종합)
  3. 3신세계 야외주차장도 복합개발 속도…센텀 유통지형 요동
  4. 4팔만대장경 다시 판각…해인사 50년 대장정
  5. 5“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6. 6고리원전에 가짜 베어링 납품 업체들, 1년째 수사 표류
  7. 7행사 한창인데 벡스코 정전…전력관리체계 도마(종합)
  8. 8부산시, 쿠팡 등 3곳 1630억 투자 유치
  9. 9“국제신문 살리는 게 지역 민주주의 지키는 일”
  10. 10김해 시내버스 개편…장유 등 23대 증차
  1. 1“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2. 2“능인, 경영능력에 의문” 부산국힘 내주 지원안 머리 맞댄다
  3. 3국힘 부정선거론 다시 띄우기…민주 “선동에 열중” 비난
  4. 4李 비판 유시민에 김민석 “대응 불필요”
  5. 5송파 247만 장 검증, 신분확인·촬영요구로 시작부터 차질(종합)
  6. 6대한항공 말흐리기…실체없는 통합LCC 부산 허브
  7. 7국민의힘 곽규택 의원 등 동구 주요 당직자, 북항 돔구장 정부 공모 참여 환영
  8. 8[뉴스 분석] 종교인·언론사주가 국회 권위 훼손…도덕성 논란까지
  9. 9李 대통령 지지율 2%p 오른 46%…조희대 탄핵 반대 45%
  10. 10부울경 광역의회 협력강화 선언 “미래산업 함께 육성”
  1. 1신세계, 센텀 롯데百 인수…쇼핑·문화·관광 복합타운 만든다(종합)
  2. 2신세계 야외주차장도 복합개발 속도…센텀 유통지형 요동
  3. 3행사 한창인데 벡스코 정전…전력관리체계 도마(종합)
  4. 4부산시, 쿠팡 등 3곳 1630억 투자 유치
  5. 5삼성전자 분기 영업익 107조 역대 최대…반도체로만 106조(종합)
  6. 6미분양·빈집 누적…부산 안서도 주택 위기 제각각
  7. 7롯데, 영도대교 복원 인연 축제로 잇는다
  8. 8AI드론으로 참치 찾는 선박 부산 출항
  9. 9가계대출 금리 5% 턱밑…고정형 주담대 사상 첫 5% 뚫어
  10. 10‘덕후 천국’ 부산에 떴다…롯데百 전국 첫 IP 전문관
  1. 1문 前 대통령 거제 생가 복원키로
  2. 2팔만대장경 다시 판각…해인사 50년 대장정
  3. 3고리원전에 가짜 베어링 납품 업체들, 1년째 수사 표류
  4. 4“국제신문 살리는 게 지역 민주주의 지키는 일”
  5. 5김해 시내버스 개편…장유 등 23대 증차
  6. 6본사 비대위·퇴직자, 지광 고소…실질경영자에 ‘체불 책임’ 추궁
  7. 7기말고사에 EBS 유사 문항, 처음 아니었다
  8. 8“대화 거부한 건 대주주…당당하면 왜 국회서 소명 안 했나”
  9. 9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30일
  10. 10검증 체계 없는 유가보조금…줄줄 샌다
  1. 1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2. 2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3. 3“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4. 4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5. 5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6. 6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7. 7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8. 8밀워키, 창단 58년 만에 WS 우승…5차전서 4-1로 탬파베이 제압
  9. 9경남 생활체육 대축전 30일 개막…3일간 31개 종목 열전
  10. 10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우리은행
한 아이의 내일을 바꾸는 '부산의 힘'
한부모 가장 장애자녀 셋 돌봄…낡고 좁은 집 ‘위태’
위기가정 긴급 지원
홀로 질병과 생활고 견디는 독거노인…수도까지 끊겨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