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부산시 전담팀 해체…고독사 행정 뒷걸음

부산 유일 고독사예방팀, 여성가족국 내 팀으로 편입…한부모가족 업무 등 추가

“조직 확대 이동” 해명 불구, “문제의식 부족” 비판 고조…시의회 조례제정과 엇박자

  • 김준용 기자 jykim@kookje.co.kr
  •  |   입력 : 2019-07-28 20:10:31
  •  |   본지 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부산시가 최근 단행한 조직 개편에서 고독사 전담팀을 없애 논란이 이어진다. 시는 기존 전담팀을 확대하고, 복지건강국에서 여성가족국으로 옮겼을 뿐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를 두고 부산시의회와 지역 사회복지계는 심각한 문제로 떠오른 고독사를 시가 너무 가볍게 여긴다며 반발한다.

시는 이달 들어 기존 ‘고독사예방팀’을 여성가족국 ‘가족정책팀’으로 재편했다고 28일 밝혔다. 시는 팀 구성원은 그대로 유지했지만, 팀 이름에서 ‘고독사’라는 명칭을 없앴다. 여기에다 이 팀의 업무에 한부모가족 지원 등을 추가했다. 고독사 실태를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고유 기능이 약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시는 고독사 문제가 최근 급증하는 1인가구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판단해 조직을 재편한 것이므로, 오히려 고독사에 관해 더 심층적으로 진단하고 다각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복지건강국과 여성가족국 의견을 충분히 들은 뒤 조직 개편을 진행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시의회와 시민사회 반발은 커진다. 기존 고독사예방팀이 기초지자체를 포함한 부산 전체에서 유일한 전담 조직이었다는 이유에서다. 시의회 움직임과 발을 맞추지 못하는 등 시대적 요구에 역행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시의회는 고독사 예방을 위해 최근 ‘부산시 고독사 예방 및 사회적 고립 가구 지원을 위한 조례’와 ‘부산시민 외로움 치유와 행복 증진을 위한 조례’를 제정했다. 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민성 의원은 “이미 시에 유감을 표명했다. 고독사 전담팀을 없애는 상황이 매우 우려스럽다”라고 말했다.

고독사는 다양한 문제가 복합적으로 발현된 사례인데, 시가 단순히 가족 해체 문제에만 초점을 맞춘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 자유한국당 윤지영 의원은 “고독사예방팀이 가족정책팀으로 바뀌는 줄 몰랐다”며 “고독사는 시 조직이 유기적으로 대응해도 쉽지 않은 문제인데, 오히려 기능을 축소했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업무 효율성을 고려해 내린 결정”이라며 “팀 단위 이동은 시의회 동의가 없어도 할 수 있다”고 했다. 시는 2017년 6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지역 고독사 사망자를 68명으로 집계했다.

한편 서울시는 고독사가 사회적 외로움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을 내놓고 10억 원을 투입해 내년까지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고독사가 가족 해체 탓이라고 보는 부산시의 행보와는 다른 모습이다.

김준용 기자 jykim@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만조 때면 멈추는 광복지하도 에스컬레이터
  2. 2‘부캉이’ 추워지기 전 바다로…21일 3차 외해유도(종합)
  3. 3‘좌초 위기’ 해운대 70층 주상복합 개발 기지개 켜나
  4. 423명 숨진 ‘아리셀 화재참사’ 기업 대표, 징역 4년형 확정(종합)
  5. 5신공항 공사 컨소시엄 1곳 탈퇴…내달 우선착공 무산 우려(종합)
  6. 6창원 구산해양단지 컨소 회생 포기…26년 표류 끝 좌초되나
  7. 7부산시, 신임 기조실장 26일 발표…행정부시장 행안부 고위간부 가닥
  8. 8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9. 9지광(국제신문 대주주) 만난 부산노동청장 “체임 방치 땐 강력 조치”
  10. 10사망사고 1년 만에…부산구치소 수감자 집단폭행 재발
  1. 1지광(국제신문 대주주) 만난 부산노동청장 “체임 방치 땐 강력 조치”
  2. 2‘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3. 3교육위 국감 화두 ‘교부금 축소’…“교육감 대응도 안일” 질타
  4. 4부산회생법원 국감 “지역언론 가치 고려 국제신문 살펴야”
  5. 5與, 초광역특구법안 발의 “주 52시간 특례 숙의”
  6. 6언론노조·국제 비대위 “대주주 엄벌” 청와대 간다
  7. 7與, 추미애 ‘재정 빨대’ 진화 안간힘인데 기름 부은 부승찬(종합)
  8. 8또 도마 오른 항만공사 통합…“소신없는 사장 책임” 질타
  9. 9[2026 국감 브리핑]조경태 “최고 시스템 갖춘 건기연이 가덕도신공항 부지 침하 연구해야”
  10. 10[속보] 진영승 합참의장 “北 적반하장 용납 못해…추가 도발 감행시 단호하게 대응”
  1. 1‘좌초 위기’ 해운대 70층 주상복합 개발 기지개 켜나
  2. 2신공항 공사 컨소시엄 1곳 탈퇴…내달 우선착공 무산 우려(종합)
  3. 3부산에 둥지 수산무역협회…김 등 수출 드라이브
  4. 4송도 바다서 만난 융드립 커피 한 잔
  5. 5가덕 6200억 증액 확약 절실…국회는 특별법 개정안 논의
  6. 6“친환경 항만 투자 100억 당, 부산 124억 생산유발”
  7. 7부산은행, 불꽃축제 등 지역축제 발전에 2억 후원
  8. 8관광과 지역민 함께 성장을…세계가 부산서 묘책 찾는다
  9. 9동남아 접수하러 ‘부산표 게임’ 방콕행
  10. 10예탁원 나눔재단, 17년째 지역상생 실천
  1. 1만조 때면 멈추는 광복지하도 에스컬레이터
  2. 2‘부캉이’ 추워지기 전 바다로…21일 3차 외해유도(종합)
  3. 323명 숨진 ‘아리셀 화재참사’ 기업 대표, 징역 4년형 확정(종합)
  4. 4창원 구산해양단지 컨소 회생 포기…26년 표류 끝 좌초되나
  5. 5부산시, 신임 기조실장 26일 발표…행정부시장 행안부 고위간부 가닥
  6. 6사망사고 1년 만에…부산구치소 수감자 집단폭행 재발
  7. 7APEC공원·금련산역 러너지원공간 문 열어
  8. 8“광안리 해변 보행공간 개선…구 차원 추가 캐시백 검토중”
  9. 9“기존 공부량 유지하며 취약점 공략…남은 주말 수능처럼 모의고사를”
  10. 10구·군 일손 적고 주인 자비부담 꺼려…슬레이트 철거 하세월
  1. 1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2. 231세 데이터 분석가, 최연소 MLB 구단 사장됐다
  3. 3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4. 4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5. 5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6. 63연승 KIA, LG 꺾고 23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
  7. 7KIA 내리 3승이냐, LG 반격 첫 승이냐
  8. 8국대 에이스 곽빈, 최동원상 받는다
  9. 9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10. 10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우리은행
끝나지 않은 '석면 공포'
구·군 일손 적고 주인 자비부담 꺼려…슬레이트 철거 하세월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광안리 해변 보행공간 개선…구 차원 추가 캐시백 검토중”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