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밀양시 한 헛간에 버려진 신생아의 친모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영아유기 혐의로 40대 A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8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10일 밀양시내 주택 헛간에 갓 태어난 여자 아기를 담요에 싸 버린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지난 9일 오후 6시께 자신의 집 화장실에서 아기를 홀로 출산하고 다음 날 아기를 버린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병원에서 탐문 수사를 벌이고 CCTV 등을 확인한 끝에 지난 25일 A 씨를 용의자로 특정하고 검거했다. 또 A 씨의 DNA 검사를 의뢰해 친모가 맞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A 씨는 경찰에서 “몸이 좋지 않은 데다 여러 사정상 아기를 양육할 수 없을 것 같았다. 유기 이후 뉴스를 보고 죄책감에 마음이 아팠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앞서 A 씨가 아닌 다른 여성을 이 사건의 피의자로 입건했다. 이 여성은 신생아를 유기했다고 자백했지만, DNA 검사 결과 친모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경찰은 지난 18일 재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우울증 등으로 허위 자백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혐의없음’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헛간에서 발견된 신생아는 병원으로 옮겨져 6일 동안 입원해 건강을 회복한 뒤 양육시설로 옮겨져 보살핌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호 박동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