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록우산 어린이재단·한국수력원자력(주) 고리원자력본부·국제신문 기획
초등학교 3학년인 김형민(9) 군은 부모가 이혼해 현재 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다. 형민이의 아버지는 부산의 한 구청에서 기간제 직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형민이는 언어발달이 또래보다 늦어 말수가 적은 편이다. 아버지는 말수가 적거나 어눌하다는 이유로 형민이를 야단치는 경우가 잦았다. 아버지는 자신의 그런 행동이 형민이를 더 위축시켰다고 자책하고 있다. 형민이는 초등학교 1학년때 동급생에게 괴롭힘을 당한 이후로는 누군가 자신의 몸에 손을 대는 것을 거부하는 습관이 생겼다. 친구가 자신의 몸에 손을 댔다는 이유로 싸운 적이 있을 만큼 공격성도 강하다.
형민이는 인지언어치료와 심리치료가 필요하지만, 집안 형편상 그럴 처지가 못 된다. 형민이 아버지는 이혼 후 SNS를 통해 러시아 여성을 만난 적이 있다. 러시아 여성과 혼인신고를 하고 같이 살았으나, 여성은 얼마 버티지 못하고 본국으로 돌아가 버렸다. 이런 일이 있은 이후 형민이 부자 모두 적잖이 상심했다고 한다. 더욱이 러시아 여성과는 연락이 두절돼 이혼도 못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실질적으로 한부모가정이지만, 정부로부터 관련한 지원도 못 받고 있다.
담당 사회복지사는 “형민이는 과거 또래친구의 괴롭힘이 있었지만 아버지에게 자신의 상황을 말하지 않았고, 양말에 구멍을 내거나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거부하는 등 언어가 아닌 행동으로 내면상태를 표출했다”며 “적절한 언어치료를 받아 정상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이렇게 도움을 주셨습니다
본지 7월 17일 자에 소개된 주리에게는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의 도움으로 심리치료비가 지원됐습니다.
최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