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불볕 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부산 서면 중심가에 친환경 냉방장치인 ‘쿨링 포그’가 설치된다.
부산진구는 부전동 부산탑 분수대 인근 보도에 길이 40m짜리 쿨링 포그 시스템(예상도)을 설치한다고 31일 밝혔다. 쿨링 포그(cooling fog)는 정수한 수돗물을 노즐을 통해 빗방울 100만 분의 1 크기의 인공 안개비로 분사하는 냉방 장치다. 에어컨과 달리 열 방출이 없어 열섬현상을 완화하고, 미세먼지 저감 효과도 있다. 미세 안개 입자여서 옷이나 피부가 젖지 않고 바닥에 물이 고이지 않는다. 전력 소비량은 에어컨의 30분의 1, 운용 비용은 에어컨의 10분의 1 수준이다. 부산에는 현재 부산시민공원과 남구 오륙도 스카이워크, 영도구 해동병원 인근, 북구 구포시장 버스환승센터 등에 설치돼있다.
부산진구는 예산 1억1000만 원을 들여 햇빛을 가리는 차양 시설과 쿨링 포그를 함께 설치할 계획이다. 부산진구 관계자는 “부산탑 분수대 일원은 유동인구가 많고,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이 많아 쿨링 포그를 설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30일에는 부산에서 올해 들어 처음으로 온열 질환자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3시17분 동래구 온천동의 한 주류도매업체에서 작업 중이던 A(53) 씨가 손과 발에 경련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황윤정 신심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