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그동안 수많은 민원을 유발시켰던 가로수 병렬식재의 본격적인 관리에 들어간다. 병렬식재는 가로수를 이중으로 조성하는 것을 뜻한다. 시는 그동안 폭 5m 이상의 인도 중 일부를 대상으로 가로수를 병렬식재했지만, 일부 지역에서 상가 간판을 가린다는 등의 민원이 발생해 논란(본지 지난달 19일 자 10면 보도)이 일었다.
시는 상가 간판을 가리는 가로수 병렬식재지 9곳(413주)를 대상으로 수시로 가지치기를 진행한다고 31일 밝혔다. 가지치기가 진행되는 곳은 부산 동구 범일동 등 유동인구가 많은 상가지역에 국한했다. 이는 가로수 병렬식재가 도심열섬 현상 완화에 도움을 주고, 미세먼지를 줄이는 등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달 부산지역 가로수 병렬식재지21곳(2268주)의 현장 점검을 진행했다. 이번 점검에서 시는 실제로 병렬식재된 가로수 일부가 상가 간판을 가리고, 시민들의 보행에 불편을 준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시는 신규 가로수 병렬식재는 보행권에 우선권을 두고 조성하기로 했다. 또 도시림조성관리심의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발생가능한 민원을 최대한 줄인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시 박길성 공원운영과장은 “유동인구가 적은 곳은 병렬식재로 인한 민원이 발생하지 않는다”며 “병렬식재가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부분도 있어, 유동인구가 많은 곳을 중심으로 관리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폭 5m 이상인 인도를 병렬식재 대상지로 보고 있다. 병렬식재된 가로수는 도로개설 등 공적인 목적이 없으면 제거할 수 없다. 김준용 기자 jy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