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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철의 낱말로 푸는 인문생태학]<423> 술탄과 사탄: 최고 권력자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08-01 19:52:47
  •  |   본지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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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시황이 3황5제를 잇는 황제라 자칭하면서부터 황제는 최고 권력자를 뜻하게 됐다. 고대 로마의 시이저(Caesar)에서 온 낱말인 차르(Tsar)도 최고권력자다. 아랍어로 통치자 내지는 권위를 뜻하는 술탄(Sultan)도 최고 권력자다. ‘Sultans of swing’은 스윙 음악계의 최고봉을 기리는 노래다. 최고의 권위와 권력을 가진 술탄은 우리말로 임금님이다.

   
최고 권력자 술탄. 오른쪽 사진은 최고의 악마 사탄.
악의 세계에서도 최고 권력자인 악마가 있다. 최고의 마귀 악마 악령인 사탄이며 우두머리악당 루시퍼(Lucifer)다. 사탄(Satan)은 한자도 아니고 우리말도 아니다. 성경에도 등장하는 사탄은 선(善)의 세계를 다스리는 여호와와 반대로 악(惡)의 세계를 움직인다. 한글 성경에서 사탄은 사단으로 번역되어 있다.

그렇다면 사단이 난다는 말은 무슨 뜻일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사단을 한자로 사단(事斷)이라고 하여 일(事)이 끊어진다(斷)는 뜻이라는데 뭔가 왠지 어색하다. 최고의 악마인 사탄이 나온다는 뜻으로 해석하는 게 자연스럽다.

사탄에게 ‘사탄이여 물러나라’고 호통치면 사탄이 물러날까? 사탄은 질기며 모질다. 하나님을 배반하며 하나님한테 감히 맞짱 뜨자고 덤비는 존재다. 세상에는 악과 선이 공존하고 있다. 낮이 있으면 밤이 있듯이 한쪽이 있으면 다른 한쪽이 있는 법이다. 이마저도 음양의 원리일지 모르겠다. 물질의 세계가 있는 반면에 반물질의 세계가 있단다.

사단인 사탄이 내 가까이에 나오지 않게 하려면 평소의 일상에서 늘 항상 언제나 선한 마음으로 사는 것이 최고의 방법이다. 부족한 인간이기에 가끔 악한 마음이 들더라도….

박기철 경성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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