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 웅상지역에서 나오는 하수를 울산시가 오는 10월부터 회야하수처리장에서 처리하기로 했다. 웅상에 새로 들어서는 아파트 3000여 세대는 회야하수처리장 증설이 끝나는 올 연말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회야하수처리장 증설공사 준공이 내년 2월로 연기되면서 아파트 입주도 연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는데, 이번 울산시의 결정으로 입주 예정자들이 걱정을 덜게 됐다
6일 울산시와 양산시에 따르면 울산시는 오는 10월 입주하는 양산시 평산동 KCC스위첸 아파트(625세대)를 시작으로 양산 웅상지역 새 아파트에서 배출하는 하수를 처리하기로 했다. 웅상에는 오는 11월 소주동 서희스타힐스(687세대) 12월 덕계동 두산위브 1차(1337세대) 우성스마트시티뷰(604세대) 등 연내 3253세대가 입주한다.
이들 아파트는 울산 회야하수처리장 증설공사가 끝나는 올해 말로 입주 시기를 맞춰 사업 승인을 받았다. 회야하수처리장은 웅상지역 하수를 전량 처리해왔으며, 대규모 입주가 계획되자 2016년부터 하루 처리용량을 3만2000t에서 7만2000t으로 늘리는 공사를 시작했다.
그런데 회야하수처리장 증설에 반대하는 울산시 웅촌면 주민이 실력행사에 나서면서 공사가 4개월 중단됐다. 이 탓에 회야하수처리장 증설공사 준공이 내년 2월로 연기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웅상지역 아파트 입주를 예정대로 진행하면 ‘하수 대란’이 일어날 수 있어서, 아파트 입주도 덩달아 연기해야 할 판이었다.
이 때문에 살던 집을 처분하고 새 아파트에 입주하려고 매매 계약을 한 주민의 민원이 쇄도했다. 또 건설사도 자칫 입주 예정자에게 지체 보상금을 지급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까봐 전전긍긍했다. 양산시는 이런 사정을 고려해 웅상 새 아파트에서 배출한 하수를 운반 차량에 실어 멀리 떨어진 양산시 동면 양산하수처리장에서 처리하는 비상 대책을 검토하기도 했다.
그러나 울산시가 내달 1일부터 회야처리장 증설 시설을 시운전하는 과정에서 웅상지역 하수를 처리하기로 결정하면서 주민과 건설사, 양산시 모두 걱정을 덜게 됐다. 회야하수처리장은 울산시가 운영·관리하지만 웅상지역 하수를 처리하므로 양산시가 운영비를 얼마나 부담할 지 협의해야 한다.
울산시와 양산시 사이에 의견 차이는 있지만, 울산시는 운영비 협의와는 별개로 웅상지역 하수를 처리하기로 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양산시도 대승적 차원에서 남은 문제 해결에 성의를 보여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성룡 기자 sr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