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 매출이 1200억 원 이상인 경남 양산시농수산물유통센터(유통센터)를 운영할 업체 선정에 5개 기업이 뛰어들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11일 양산시에 따르면 최근 마감한 유통센터 위탁 운영업체 공모에 서원유통, 우리마트, 푸드엔컨소시엄, 메가마트, 농협 부산경남유통이 지원했다. 시는 오는 23일 참가 업체별 운영방안을 듣고 이달 말에 위탁업체를 선정할 방침이다.
유통센터는 한 해 매출액이 1200억~1300억 원에 이른다. 위탁유통시설로는 드물게 6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지자체 소유 시설이어서 임대료가 저렴하고 월 2회 휴무에서도 제외돼 유통업체에서 눈독을 들이고 있다.
참여업체들은 저마다의 강점을 내세우며 치열한 물밑 경쟁을 펼치고 있다. 서원유통은 부채비율이 60%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갖춘 데다 8년간 양산유통센터를 운영하면서 6년 연속 흑자를 기록한 점을 내세운다. 유통센터와 20분 거리에 물류센터 둔 것도 장점이다.
메가마트는 참여업체 중 유일하게 전국적인 유통망을 갖춘 대형유통업체여서 양산유통센터를 혁신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강조한다. 지역 농산물을 브랜드화해 전국에 유통하고 다양한 문화강좌를 개설해 소비자의 욕구에 부응한다는 방침이다.
농협은 양산을 제외한 전국 16개 농수산물유통센터를 20년 넘게 운영하고 있어 운영 노하우를 강점으로 내세웠다. 또 전국 곳곳에 유통망과 물류센터를 갖춘 점을 강조한다.
우리마트는 최근 양산으로 본사와 물류센터까지 이전하며 유통센터 운영자로 뽑히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강소업체인 우리마트는 매장에 재량권을 많이 부여해 지역민과 농민을 위한 사업을 신속하게 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푸드엔컨소시엄은 김치 등 식품제조업체가 운영에 참여해 값싼 신선식품을 적시에 공급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또 도매물품 취급 비중을 높여 전통시장 등 지역상인과의 상생협력 체계를 구축해 차별화를 꾀할 방침이다.
김성룡 기자 sr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