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8종 서류 3분 만에 발급 가능
부산시가 유명 커피 전문점과 패스트푸드점이 운영하는 일명 ‘드라이브 스루(Drive Through)’ 민원 처리시설을 행정복지센터에 들이는 방안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시는 사무 공간이나 유동인구가 많은 곳과 외곽 산업단지 내 행정복지센터에 드라이브 스루 민원 센터를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강서구와 기장군에서 새로 짓거나 도심 내 리모델링 등 증축을 계획 중인 행정복지센터에 드라이브 스루 민원 센터 도입을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앞서 시는 최근 16개 구·군 청사와 206개 행정복지센터를 전수 조사했으나, 공간 협소 등 문제로 기존 센터에 드라이브 스루를 도입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시는 다만 드라이브 스루 민원 센터의 효율성과 편의성을 고려해 16개 지자체 부단체장 회의 때 이 방식의 도입을 유도한다는 계획을 마련했다.
드라이브 스루는 자동차 안에서 주문·계산·수령까지 단번에 해결하는 것으로, 이 형태의 민원 센터가 도입되면 각종 민원 서식을 차에서 발급 의뢰하고 수령할 수 있다. 자동차에서 본인 확인을 거쳐 가족관계증명서 등 58종류 민원 서류를 발급받을 수 있다. 드라이브 스루를 이용한 민원 처리 방식은 광주시 한 행정복지센터에서 처음 등장했고, 이후 정부의 혁신행정 사례로 선정되면서 전국 지자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됐다. 민원 처리 시간도 행정복지센터 방문 때 30분이 걸렸다면, 드라이브 스루를 이용하면 3분 안에 끝낼 수 있다. 또 이 방식이 도입되면 행정복지센터 방문을 위해 불법 주정차를 하거나 유료 주차장을 찾을 필요가 없다. 시 관계자는 “드라이브 스루를 통한 민원 처리는 다방면에서 효과를 거둘 수 있지만 기존 행정복지센터에는 이를 운용할 만한 공간 자체가 없다”며 “새로 짓거나 고쳐 넓히는 센터에 이 방식이 도입될 수 있도록 16개 구·군에 권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진영 김진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