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청해부대 30진 강감찬함이 13일 아덴만해역으로 출항했다. 복잡하게 돌아가는 국제 정세 속에 호르무즈해협으로 뱃머리를 돌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해군은 이날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에서 심승섭 참모총장과 파병 장병, 가족, 지역 주요기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청해부대 30진 파병 환송 행사를 진행했다. 환송 행사를 마친 청해부대 30진은 이날 오후 동료의 환송 속에 출항했다.
청해부대 30진은 강감찬함 승조원을 비롯해 특전(UDT)요원으로 구성된 검문검색대와 해상작전헬기를 운용하는 항공대 등 300여 명으로 구성됐다. 특히 청해부대 파병 최초로 여군인 양기진(해사 58기) 소령이 항공대장을 맡았다. 양 소령은 해상작전 헬기 조종사로 현재까지 1580여 시간의 비행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2005년 여군으로는 최초로 해상작전 헬기 부조종사 교육과정을, 2014년에는 정조종사 과정을 수료했다.
청해부대 30진 강감찬함은 다음 달 초 29진 대조영함과 임무를 교대하고 내년 2월 중순까지 파병 임무를 수행한다. 강감찬함이 아덴만이 아니라 호르무즈해협으로 이동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미국이 주도하는 ‘호르무즈해협 호위 연합체’에 우리 정부가 참여하는 방안이 결정되면 강감찬호는 뱃머리를 돌릴 수도 있다. 미국은 지난달 19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영국 유조선이 이란 혁명수비대에 억류되자 영국 등 우방국과 함께 상업용 선박의 군사 호위를 위한 위한 연합체 결성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해군 관계자는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사항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청해부대는 2009년 3월 아덴만해역에서 우리 선박의 안전을 보장하려고 창설됐다. 10년간 해외에서 해적 퇴치, 선박 호송, 안전 항해 지원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지난달 기준 청해부대가 호송·안전 항해를 지원한 선박은 2만2400여 척에 달하고 21차례에 걸쳐 해적을 퇴치했다. 청해부대 항해 거리는 127만여 해리이며 30진까지 파병에 참여한 인원은 9000여 명이다. 김진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