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日 정권 규탄 시위 이어져
- 광복절 앞두고 반일 감정 고조
일본의 대한국 경제 도발로 반일 감정이 고조되는 가운데 3D 프린터로 ‘평화의 소녀상’을 제작해 무료로 나눠주는 행사가 열리는 가 하면 시민단체의 일본 정부 규탄 집회가 잇따르고 있다.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은 제74주년 광복절을 기념해 15일 부산 남구에 있는 역사관 4층 안내데스크 앞에서 3D 프린터 동호인 20여 명과 함께 ‘3D 프린팅 소녀상 나눔 행사’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특정 단체가 아닌 부산과 서울 인천 충남 등 전국에서 자발적으로 모인 동호인이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들은 소녀상 모형 150여 개를 제작해 시민에게 무료로 나눠준다. 의자에 앉아 있는 소녀상, 서 있는 소녀상 등 크기와 형태가 다양하다. 동호인들은 행사장에서 3D 프린터로 소녀상 모형을 제작하는 과정을 시연하기도 한다.
행사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다. 우선 역사관 상설 전시실에서 전시를 관람하면서 휴대전화로 문제를 푸는 ‘모바일 체험 활동’에 참여하면 소녀상을 받을 수 있다. 이날 역사관에서 열리는 독립운동국제영화제 상영작 3편 가운데 1편 이상을 관람한 뒤 만족도 설문조사에 참여해도 된다.
일제강제동원역사관 관계자는 “어느 때보다 반일 감정이 높은 상황에서 광복절을 맞아 많은 시민이 찾을 것으로 예상돼 무작위 선착순으로 나눠주지 않고 참여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소녀상을 나눠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부산환경회의와 탈핵부산시민행동,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는 13일 부산 동구 초량동 일본총영사관 앞에서 아베 정권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주최 측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8년이 지났지만 피해 복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며 “일본 아베 정권은 2020년 도쿄올림픽을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복구 및 부흥의 상징으로 삼고자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일본이 도쿄올림픽 야구 경기를 후쿠시마현에서 열고, 후쿠시마산 농수산물을 선수촌에 식자재로 공급하는 계획을 세운 점을 규탄했다. 부산환경회의 관계자는 “평화의 축제인 올림픽을 홍보 수단으로 삼기보다는 아직 수습하지 못한 후쿠시마 핵발전소를 복구하는 데 매진할 때”라며 “아베 정권은 주변국과 전 세계인의 우려를 직시하고 방사능 오염수 방류 계획과 후쿠시마산 식자재의 공급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부산청소년겨레하나는 같은 날 중구 광복로에서 ‘일제 강제동원 문제 해결 시민서명 운동 및 행진’ 행사를 진행했다.
황윤정 김진룡 기자 hwangyj@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