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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성동조선 연내 4차 매각 시도

사측, 조건부 회생계획안 제출…기한 연장해 마지막 매각 시도

  • 박현철 기자 phcnews@kookje.co.kr
  •  |   입력 : 2019-08-13 20:06:08
  •  |   본지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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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야드 대금은 채권자 우선배당
- 인수자 안 나설 땐 파산 불가피

국내 대표적 중견조선소로 기업 회생 절차 중인 경남 통영의 성동조선해양이 마지막 매각을 시도한다. 3차 매각이 불발되고 기존 회생계획안 인가 기한이 두 달도 남지 않은 상황인데, 기한 연장을 통해 매각이 극적으로 이뤄질지 주목된다.

성동조선해양은 올 연말까지 회생계획안 인가 기한을 늘려 한 차례 더 매각을 시도하겠다는 내용의 조건부 회생계획안을 창원지법 파산1부에 제출했다고 13일 밝혔다.

성동조선해양이 이번에 제출한 회생계획안은 현대산업개발에 매각한 3야드(26만 ㎡) 매매대금 1107억 원을 채권 보유기관에 우선 배당하는 방법으로 성의를 보이는 대신, 회생계획 인가 기한을 올해 말까지 늘려 한 차례 더 매각을 시도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3야드 매매대금은 현재 계약금만 지급됐으며, 완납되지 않은 상황이다. 법원은 다음 달 중 담보권자, 채권자 등이 참석하는 관계인 집회를 열어 성동조선해양이 제출한 회생계획안을 받아들일지 여부를 결정한다.

현재 회생계획안 인가 기한은 오는 10월 18일로 끝난다. 인가 기한이 두 달여 남아 매각을 진행할 수 있는 물리적인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어서 먼저 조건부 회생계획안 인가를 받은 뒤 연말까지 주어진 시간을 활용해 마지막 매각을 시도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지역에서는 지난 6월 성동조선 3차 매각이 불발돼 결국 파산 절차를 밟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데, 회생계획안 기한 연장을 통한 극적 매각에 한 가닥 희망을 걸고 있다. 지역 상공계 관계자는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했던 성동조선이 파산 절차에 들어갈 것이란 말이 나돌면서 분위기가 어수선했다. 이번에 한 차례 더 매각을 시도하겠다는 소식이 들려 다시 희망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성동조선해양은 2009년 수주잔량(CGT) 기준 세계 10위권 조선소였으나, 글로벌 금융위기 등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수주 부진 등이 잇따르면서 2010년 4월부터 채권단 관리에 들어갔다. 2017년 11월 마지막 선박을 인도한 후 신규수주가 없어 야드가 텅 비었으며, 이윽고 지난해 3월에는 창원지법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법원은 인수합병으로 성동조선해양을 되살리려 했지만, 현재까지 성공하지 못했다. 지난해 10월 진행된 1차 매각은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곳이 없어 불발됐으며, 분할매각으로 진행된 2차와 3차 매각에는 세 곳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했지만 모두 인수자금 조달방안에 대한 증빙 서류를 제대로 내지 않아 유찰됐다.

박현철 기자 phcnews@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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