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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학교 정문,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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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대 학생 모임 ‘비정규직 없는 서울대 만들기 공동행동’은 최근 교내 휴게시설에서 환경미화원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학교에 일침을 가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학교 측의 사과와 낙후된 휴게 시설의 개선을 요구하고 열악한 업무 환경 방치에 대해서 비판했다.
지난 9일 낮 12시 30분께 서울대 환경미화원 A씨는 서울대 공과대학 제2공학관 직원 휴게실에서 휴식 중 숨졌다.
2018년 서울대 법인직원으로 전환된 A씨는 평소 심장질환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외부침입 흔적이 없고 A씨가 지병을 갖고 있던 점을 고려해 병사로 처리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대해 공동행동은 “67세 고령 노동자를 고용하면서도 비인간적인 환경에 방치한 것은 학교 측의 책임”이라며 “책임 인정이나 사과 없이 고인의 죽음을 지병 때문이라고 말하는 것은 사건의 본질을 흐리는 행위”라고 직언했다.
성명서에서 묘사한 휴게실은 곰팡이 냄새가 진동하고, 창문과 에어컨도 없는 계단 아래 마련된 간이공간이다. 이어 “환기조차 잘 안 돼 가만히 서 있어도 숨이 막히는 지하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성명서는 “고인이 숨진 날 서울의 낮 기온은 35도 였다”며 “새벽에 출근해 8천 여 평에 달하는 건물을 쓸고 닦던 청소 노동자에게 주어진 공간은 고작 한 평 남짓뿐이었다”고 학교측을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지금이라도 학교와 사회가 살아생전 고인에게 갖추지 못한 예를 갖춰야 한다”며 “서울대는 비인간적 환경에 노동자를 방치한 책임을 인정하고, 모든 노동자에게 인간다운 근무환경과 처우를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서울대 관계자는 “노조 측 요청에 따라 전담팀을 꾸려 학내 노동자들의 휴게시설을 전수 조사하기로 결정했다”며 “노조 측과 단체협약을 진행하며 업무환경 개선에 관해 논의중”이라고 답했다.
홍수미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