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초 박재혁 의사 편 출간 이어
- 박차정·안희제·이종률·최천택
- 광복절 맞아 나머지 4권도 펴내
- “역사 교육 보조자료 활용 예정”
부산을 빛낸 독립운동가 5인의 일대기를 담은 동화 시리즈가 2년 만에 완성됐다. 일제강점기 부산의 역사를 알리는 교육 자료로 널리 활용될 전망이다.
호밀밭 출판사는 부산 독립운동가 5인을 조명한 ‘인물로 만나는 부산 정신’(이미지) 시리즈를 출간했다고 14일 밝혔다.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가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2017년부터 부산 출신 독립운동가들의 생애를 다룬 동화책을 기획(국제신문 2017년 9월 23일 자 2면 보도)한 지 2년 만이다.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김종기 상임이사는 “지역 청소년이 일제강점기 부산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교육 자료가 부족한 데 문제의식을 갖고 동화 출간을 계획했다”고 설명했다.
동화책의 주인공은 박재혁·박차정·안희제·이종률·최천택 선생이다. 필진은 국제신문 신춘문예 동화 부문 당선인인 김정애 작가를 비롯해 박미경·안덕자·양경화·현정란 작가가 독립운동가 한 명씩 맡아 집필했다. 박재혁 의사 편은 올해 초 출간됐다.
박차정 의사 편은 민족과 여성의 해방을 주장했던 여성독립투사로서 선생의 삶을 조명했다. 박 의사는 1930년 의열단에 합류해 단장이던 김원봉 선생과 결혼한 뒤 의열단 핵심 단원으로 활약했다. 그는 여성운동의 선구자이기도 했다. 책은 똑똑하고 감수성이 예민했던 ‘문학소녀’가 총을 든 투사가 돼 35세의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하기까지의 여정을 담았다.
안희제 선생 편은 총칼을 들고 싸우는 독립군을 뒤에서 지원한 기업가로서의 선생의 일대기를 기록했다. 책에서 선생은 독립운동가를 뒷바라지하는 데 평생을 바친 영민하고 합리적인 독립운동가로 그려졌다. 안 선생 편을 집필한 양경화 작가는 “일제는 문화통치, 민족말살정책 등 시대에 따라 정책을 달리했고 그 때마다 선생은 교육, 무역, 언론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일제에 항거했다”며 “일제가 작성한 보고서에서는 선생을 ‘겉보기에는 성실한 실업가지만, (독립운동의) 악질 주동력’이라는 기록도 있다”고 설명했다.
독립운동부터 통일운동까지 한평생 조국 통일과 민족 평화를 꿈꾼 사상가 이종률 편, 일제의 부당함에 항거하고 해방 후에는 통일 운동에 헌신한 최천택 편 등도 선을 보였다.
작가들은 독립운동가 후손을 직접 만나 인터뷰하는 등 고증을 거쳤다. 지역 독립운동 관련 석·박사 연구자도 기본적인 배경지식과 자료 수집에 참여하며 함께 집필을 도왔다. 김 상임이사는 “시교육청과 협의해 일선 학교에 배포해 교과서 보조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라며 “청소년에게 부산의 항일 독립운동 정신을 교육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윤정 기자 hwangyj@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