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건설현장서 485명 숨져
- 그 중 290명이 떨어져 사망
- 시스템 비계 설치한 곳은 0명
연간 산업재해 사망사고의 절반이 건설 현장에서 일어난다. 그중에서도 추락사고가 가장 잦다. 건설 노동자들이 상당 시간 작업하는 비계(작업 발판)만 제대로 갖춰도 추락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한국산업안전공단 통계를 보면 지난해 산재로 숨진 971명 중 건설 현장 사망자가 485명이다. 이 중 추락사고로 숨진 노동자가 290명으로 건설현장 사망자의 절반을 넘는다.
공단은 올해 건설 현장 산재 사망사고를 최우선으로 예방해, 전체 산재 사망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인다는 계획을 세웠다. 핵심 정책이 바로 건설 현장에 시스템 비계(일체형 발판) 설치를 확대하는 것이다.
비계는 노동자가 고공 작업을 하려고 건물 외벽 등에 설치하는 가설 구조물이다. 시스템 비계는 일반적으로 쓰이는 강관 비계와 달리 비계를 만드는 재료가 세트로 구성된다. 강관 비계는 발판이나 난간 등을 모두 따로 설치해야 해 설치자의 부주의로 불량이 나올 수 있다. 하지만 시스템 비계는 발판 난간 등의 재료를 빠트리면 완성할 수 없다. 지난해 시스템 비계 지원 사업장에서는 사망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
공단은 지난해 시스템 비계 설치 비용으로 2875개소에 238억 원을 지원했다. 올해는 4000개소에 352억 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현재까지 1646개소에 156억7000만 원을 지원했다. 시스템 비계를 설치한 사업장은 감독을 면제하는 혜택도 준다.
자체적으로 설치를 할 수 있게 국토교통부에서 금융지원도 한다. 국토교통부는 2022년 5월까지 1.5%의 초저리로 시스템 비계 설치비를 지원한다. 공단은 이외에도 올해 건설사고 추락사고 예방을 위한 추락 집중 단속주간 운영, 현장 불시감독 등을 강화하기로 했다.
김영록 기자 kiyuro@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