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시작도 전에 복병 만난 ‘울산형 일자리’ 사업

광주지역 노동계 “친환경차량, 비정규직 양산 고용 위협” 반발

  • 방종근 기자 jgbang@kookje.co.kr
  •  |   입력 : 2019-08-14 19:52:44
  •  |   본지 9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市,지역갈등화·투자위축 우려

기업 투자를 촉진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울산형 일자리’ 사업이 착수도 하기 전 뜻하지 않은 복병을 만났다.

광주지역 노동계가 자신들의 일자리를 빼앗으려 한다며 반발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시는 지역 갈등을 초래할 수 있어 대응을 않았지만 기업이 부담을 가져 투자가 위축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14일 울산시 등에 따르면 한국노총 광주본부 등 광주지역 노동계는 지난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형 일자리는 광주시와 현대자동차가 광주에 조성하기로 한 친환경차 부품공장을 울산으로 가져가는 것을 의미한다”며 “현대모비스가 울산에 전기차 모듈 공장을 짓는 것은 비정규직을 양산하고 자동차 산업 종사자들의 고용을 위협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광주형 일자리를 훼손하는 이런 ‘짝퉁’ 일자리를 완전 폐기할 때까지 광주를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투쟁을 확산하겠다”고 압박했다.

앞서 울산시는 현대차그룹 최대 부품 제조 계열사인 현대모비스로부터 3300억 원 투자 유치를 이끌어 냈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다음 달 북구 중산동 이화산업단지에 전기차 부품 전용공장(6만2060㎡) 건립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2020년 7월 이 공장이 준공되면 800여 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울산시는 예상한다.

울산시는 이런 비판에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자칫하면 지역 갈등을 초래할 수 있어서다. 다만 울산시 관계자는 “현대모비스는 광주가 아닌 중국이나 충북 충주에 공장을 증설하려고 고민 중이었는데, 우리가 나서서 적극적으로 투자를 유치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전기차 시장을 놓고 유치경쟁을 펼치는 구도여서 광주의 견제를 완전히 피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나아가 이 같은 지역형 일자리 창출 사업이 지역 갈등으로 비화되면, 기업이 부담감을 느껴 투자가 위축되고 사업이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노동계 관계자는 “지역형 일자리가 유행처럼 생겨나 더 많은 파이를 차지하기 위한 다툼이 우려된다”며 “차별성과 당위성 등을 내세워 이해를 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방종근 기자 jgbang@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이 대통령, 부캉이 보러 북항 방문…전재수 ‘돔 아레나’ 건의
  2. 2조용히 작품의 중심 잡아주던 사람…‘영원한 별’ 안성기 추억하다
  3. 3市 기관장 하세월 임명절차…청문 통과해도 공백
  4. 4인천 대형마트 상가 50대 남성 흉기 난동…1명 심정지·7명 부상(종합)
  5. 5“북극항로 가능성, 시범운항서 확인”(종합)
  6. 6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7. 7닻 올린 HMM 부산시대…5년간 15조·2만 명 고용 효과
  8. 8공공기관 이전 연내 발표…“산은·금감원 반드시 부산 와야”
  9. 9이헌승 “국제신문 100억대 체임 구속사유”…장관 “엄정 대응”
  10. 10중리해변 흉물 알박기 텐트, 민원 쏟아져도 시늉뿐인 단속
  1. 1이 대통령, 부캉이 보러 북항 방문…전재수 ‘돔 아레나’ 건의
  2. 2“북극항로 가능성, 시범운항서 확인”(종합)
  3. 3이헌승 “국제신문 100억대 체임 구속사유”…장관 “엄정 대응”
  4. 4김민석, 주진우 겨냥 “막말 땐 자격 정지 추진”
  5. 5與, 신천지 가입 정황 확인…후속 조치 주목(종합)
  6. 6李대통령 “늘어난 청소년 자살률…학업문제 등 강력한 대책 찾아야”
  7. 7KTX·SRT 통합, 이재용·최태원 증인채택 두고 여야 신경전
  8. 8강경화 “한미 협의 쉽지 않아” 시인…국힘 “정부, 혈맥 막혔는데 뭐하나”(종합)
  9. 9“부산 情 담은 뮤지컬 ‘당신만이’를 관광 콘텐츠로”
  10. 10국힘 ‘골프 특검법’ 예고하며 공세…주진우 ‘명 끊을 때’ 댓글에 與 격분
  1. 1市 기관장 하세월 임명절차…청문 통과해도 공백
  2. 2닻 올린 HMM 부산시대…5년간 15조·2만 명 고용 효과
  3. 3공공기관 이전 연내 발표…“산은·금감원 반드시 부산 와야”
  4. 4해양·파생특화 넘어 디지털금융으로…부산 금융도시 고도화
  5. 5고리 3·4호기 계속운전 심사 개시…사고관리계획서도 상정(종합)
  6. 6반도체주 추락에 5%대 급락…코스피 간신히 6000선 방어(종합)
  7. 7해수장관 “내년 북극 시범운항 車운반선 등 확대”(종합)
  8. 8광고산업 수도권 집중 심화…“지역업체 살려야”
  9. 9주가지수- 2026년 10월 13일
  10. 10부산이 원했던 금융위원회, 결국 세종으로 간다…지역 반발 거셀 듯
  1. 1인천 대형마트 상가 50대 남성 흉기 난동…1명 심정지·7명 부상(종합)
  2. 2중리해변 흉물 알박기 텐트, 민원 쏟아져도 시늉뿐인 단속
  3. 3정신건강복지법 개정 갈등 심화…부산지역 심리학과 등 시국선언
  4. 4동명대 스마트해양, 신라대 AI웰라이프, 고신대 AI헬스케어
  5. 5출처불명 선박 ‘뒷기름’ 40억 원어치 유통업자 집유 2년
  6. 6고영삼의 인생 이모작…한 번 더 현역 <87> 배우 강석우
  7. 7“창원시민 필요한 사업 100개 추진할 것”
  8. 8부산외고 학생들, 독립운동가 후손 초청 감사제
  9. 9단일 고분자반도체 3진 논리 소자 개발
  10. 10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4일
  1. 1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2. 2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3. 3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4. 4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5. 5프로야구 한화, 신임 사령탑으로 류지현 국가대표 감독과 계약
  6. 6HJ重·동부건설, 소외층·골프 꿈나무에 3000만원 기부
  7. 7어깨 부상 김우민, 수술 대신 재활로
  8. 8최동원 어린이 야구교실, 출범 11년 만에 프로선수 배출
  9. 9롯데, 신인 전원 계약…유망주 박근서 3억에
  10. 10차준환, 이번 시즌 국가대표·대회 출전 중단…서울시청과도 결별
우리은행
고영삼의 인생 이모작…한 번 더 현역
배우 강석우
주 13.7시간 노동의 덫
“복지시설 몇 년 일했지만 퇴직금 0원”…공공부문도 꼼수 채용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