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우조선도 4년 만에 60명 뽑아
- 업계 기대감… 일각 “일시적 현상”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양대 조선업체가 경영 악화로 수년간 중단했던 기술연수생 모집을 최근 잇따라 재개하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조선경기 회복의 청신호로 받아들이며 반색하는 분위기다.
현대중공업 기술교육원은 이달 19일까지 기술연수생을 모집한다고 15일 밝혔다. 기술연수생으로 선발되면 용접, 배관, 전기 분야 등의 관련 교육을 3개월 가량 받고 우수 협력사에 취업한다. 교육비는 전액 무료이고, 교육생은 훈련수당과 울산시가 지원하는 훈련장려금 등 월 100만 원을 받는다.
이 회사가 기술연수생 모집을 재개한 것은 2년 만이다. 이 회사는 1972년 9월 기술연수원을 개원해 2∼3개월마다 평균 200명 정도 인력을 모집해왔다. 그러나 2010년대 중반 조선 경기 급락으로 희망퇴직과 구조조정을 진행하면서 기술연수원 모집 인력을 줄이다 2017년 7월 244기 90명을 선발한 이후에 모집을 전면 중단했다.
회사가 모집을 재개한 것은 지난해 수주량이 늘었기 때문이다. 회사는 지난해 조선 수주 목표를 68억500만 달러로 잡았는데 101%로 초과 달성했다.
이 물량이 설계를 거쳐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건조에 들어가게 되면서 현장 인력 수요도 조금씩 늘자 회사는 기술연수생 모집을 결정한 것이다. 실제로 지난달 사내 협력업체 직원 수는 1만2900명으로 지난해보다 700∼800명 증가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지난해 수주 목표를 달성하면서 다시 현장에 투입할 인력을 키울 여력과 필요성이 생겨 장기적 인력수급 차원에서 기술연수생 모집을 재개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7월 초 대우조선해양도 4년 만에 기술연수생 모집 계획을 발표했다. 인원은 선체 조립과 특수용접 분야 50~60명으로 다음 달 16일부터 본격적인 교육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 회사 역시 일감이 늘어나면서 인력 충원이 시급하다는 현장 요구에 따라 기술연수생 모집을 재개했다.
이처럼 세계 1, 2위 조선사인 두 회사가 신규 기술연수인력 모집에 나서자 조선업계와 지역사회는 경기 회복 청신호라며 반겼다. 반면 일각에서는 여전한 조선경기 불확실성을 이유로 일시적인 현상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한다.
한 조선업계 관계자는 “2, 3년 전에 비해 경기가 회복된 것은 사실이지만 국내 조선 3사의 올해 수주량이 목표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고, 미중 무역 분쟁 등 대외환경 악화로 변수가 많다”고 말했다. 방종근 기자 jgbang@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