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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주먹으로 치고 반말해"…'한강시신' 피의자 영장심사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08-18 15:5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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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혹한 엽기 살인사건인 이른바 ‘한강 몸통 시신’ 사건의 피의자 A(39·모텔 종업원)씨가 18일 “(피해자가) 먼저 시비를 걸었고, 주먹으로 먼저 쳤고, 반말을 했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경기 고양시 마곡철교 인근에서 몸통만 남은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경찰은 살해된 뒤 유기된 것으로 보고 나머지 시신과 유류품을 3일째 수색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14일 마곡철교와 방화대교 일대의 모습. 연합뉴스
A 씨는 이날 의정부지법 고양지원에서 오후 4시에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검은색 모자를 눌러쓰고 마스크를 착용한 채 등장한 A 씨는 이어서 “자세하게 말씀 못 드리는데 제가 다른 데로(모텔) 가라고 했는데도…”라며 억울다는 듯 큰 목소리로 말했다.

사건을 수사중인 경기 고양경찰서는 전날 살인 및 사체손괴, 사체유기 혐의로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 씨는 지난 8일 서울 구로구의 한 모텔에서 B 씨를 둔기로 살해한 뒤 모텔 방에 방치하다 시신을 여러 부위로 훼손해 12일 새벽 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한강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에게 미안한 마음 없느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고 법정으로 들어갔다.

A 씨는 피해자 B(32) 씨 시신 일부인 몸통 부위가 한강에서 처음 발견된 지 닷새 만인 지난 17일 새벽 1시께 경찰에 범행을 자수했다.

앞서 경찰 조사에서 이미 A 씨는 “(피해자가) 숙박비도 안 주려고 하고 반말을 하며 기분 나쁘게 해서 홧김에 살해했다”고 범행동기를 밝혔다.

피해자와 시비가 붙었는데 숙박비 4만 원까지 주지 않자 화가 나서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는 것이다.

다만 경찰은 우발적인 범행이라고 하기엔 그 수법 등이 매우 잔혹한 점으로 미뤄 범행 동기에 대해 계속 보강 조사 중이다.

A 씨는 범행 과정에 대해서는 “(피해자가) 머물던 방을 열쇠로 열고 몰래 들어가 잠든 틈에 둔기로 살해한 뒤 모텔 내 방 안에 방치했다”고 진술했다.

A 씨는 전기자전거를 이용해 왕복 1시간이 걸리는 거리를 오가며 훼손된 시신을 여러 차례에 걸쳐 한강에 유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2일 오전 9시15분 경기 고양시 한강 마곡철교 부근에서 피해자의 몸통 시신이 발견된 것을 시작으로, 지난 16일 오전 10시48분에는 시신의 오른팔 부위가 한강 행주대교 남단 500m 지점에서 검은 봉지에 담긴 채로 발견됐다.

이때부터 지문 채취를 통한 피해자의 신원이 확인되면서 A 씨가 용의선상에 오르는 등 압박을 느끼고 자수했다고 경찰 관계자는 전했다.

17일 오전 10시45분 한강 방화대교 남단에서는 시신 일부로 추정되는 머리 부위가 발견됐다.

한편 A 씨는 경찰에 자수하기 직전 방송사에 전화를 걸어 자수 의사를 밝히고, 경찰에 긴급체포된 이후에도 언론과의 인터뷰를 원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경찰은 A 씨가 숙식을 하며 종업원으로 근무한 해당 모텔에서 범행 도구인 둔기와 흉기를 확보하고, 인근 CCTV 등을 조사해 범행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잇따라 발견된 시신 부위 간 유전자(DNA) 일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또 나머지 시신을 확보하기 위한 수색 작업을 계속하는 한편, A 씨가 갖다버렸다고 주장한 피해자의 유류품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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