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인일자리 사업 226억 증액
- 日 경제보복 대응엔 48억 투입
부산시가 전면 재검토를 선언했던 동해선 원동역사 건립 사업(국제신문 지난 6월 13일 자 1면 등 보도)에 예산을 다시 편성했다. 시는 내년 3월 개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면서도 추가 비용을 줄이는 작업을 병행하기로 했다.
시는 3108억 원 규모의 2019년도 2차 추가경정예산안을 시의회에 제출하면서 동해선 원동역사 건설비용 82억 원을 편성했다고 18일 밝혔다. 앞서 시는 이 사업 공사비가 애초 너무 낮게 책정돼 설계 변경으로 막대한 추가 예산을 확보해야 하고, 매년 운영비 수억 원과 위탁수수료까지 물어야 한다는 점을 파악했다. 이에 시는 예산 투입을 중단하고, 사업 추진 여부를 전면 재검토했다. 그러자 이 사업에 공을 들인 서병수 전 시장이 강하게 비판했고, 오거돈 시장의 최측근 참모인 박태수 전 정책수석보좌관이 역공에 나서면서 양측 갈등이 노골화했다.
이와 함께 시는 이번 추경에서 청년·중소상공인 지원, 일자리 사업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집중했다. 노인 일자리 사업 예산 226억 원(1018억 → 1244억 원)을 늘렸고, 복합 청년몰 조성 사업에 9억 원을 새로 편성했다. 지역화폐 발행을 지원하려고 11억 원을 새로 배정한 점도 눈길을 끈다.
시는 일본의 경제보복에 따른 산업 피해를 줄이려고 소재·부품산업 국산화 연구·개발(R&D) 44억5000만 원,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 3억1000만 원 등 관련 지원 사업에 48억 원을 편성했다. 이 밖에 도시철도 지하역사 공기정화기와 노후 송풍기 교체 124억 원(11억 → 135억 원)을 비롯해 ▷수소차 구매 보조 65억5000만 원(124억 → 190억5000만 원) ▷지하역사 공기 질 개선 10억 원(20억 → 30억 원) ▷저소득층 미세먼지 마스크 보급 26억 원 ▷아동·복지시설 공기청정기 지원 1억8000만 원 등 친환경 예산 557억 원을 추가로 배정했다. 2019 부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개최 지원 예산 157억 원(국비 45억 원, 특별교부세 80억 원, 시비 32억 원)도 추경에 포함됐다.
다만, 난임 바우처 사업 예산은 애초 목표액 14억 원에 훨씬 못 미치는 4억 원만 편성돼 아쉬움을 남겼다.
송진영 기자 roll66@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