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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딸, 의전원 포기 않고 용이 되려 했나…두 번의 유급과 장학 혜택의 모순

  • 국제신문
  • 홍수미 인턴기자
  •  |  입력 : 2019-08-19 10:3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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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전 자택 나서는 조국 후보자, 연합뉴스.
“모두가 용이 될 필요는 없다”던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하지만 딸은 용이 될 기회 잡았다.

한국일보는 19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이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진학 후 두 번의 낙제에도 불구하고 3년간 총 1200만 원의 장학금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의전원의 유급제도는 한 과목이라도 낙제하면 다음 학년으로 진급할 수 없고 유급한 상태에서 모든 과목을 재수강해야 한다. 조 씨는 장학금을 받기 직전 2015년 1학기와 마지막 장학금을 받은 2018년 2학기에 각각 몇 개 과목에서 낙제해 유급했음에도 장학금을 지급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조국 딸이 받은 장학금은 지도교수 A씨가 개인적으로 만든 장학회에서 지급한 것이다. A교수는 과거 ‘소천장학회’를 만들어 7년 전부터 제자들에게 총 4400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다만 조 씨가 ‘면학장학금’을 여러 학기에 걸쳐 받은 첫 번째 학생이기 때문에 의혹이 가중된다. 보도에 따르면 지금까지 이 장학금을 받은 학생은 총 7명인데 조 씨를 제외한 6명은 모두 한 번씩만 장학금을 받았고 한 학기에 여럿이 장학금을 나눠가졌다. 조 씨만이 유일하게 유급 후 복학해 200만원씩 ‘나홀로’ 장학금을 받은 것이다. 조 씨의 해당 장학금 수혜내역은 6학기 동안 총 1200만 원이다.

한국일보와의 통화에서 A씨는 “해당 장학금은 조 씨가 의전원 공부를 아예 포기하려 하길래 ‘포기만 안 하면 장학금을 줄 테니 열심히 하라’라는 의미에서 준 ‘면학장학금’이다”라고 설명했다.

부산대 관계자도 해당 장학금은 외부 장학금이기에 대학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더욱이 A교수가 지급한 장학금은 비공개 외부 장학금이기에 선정 과정과 결과를 대외적으로 공개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A교수는 “박정숙 이사장이 손녀의 낙제로 크게 상심하자 간호대 측에서 먼저 장학금 지급을 건의해 왔다”고 전했다. 박정숙 웅동학원 이사장은 조 후보자의 모친이다.

또 A교수는 올해 부산의료원장으로 취임했다. 일각에서는 이에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이던 조 후보자가 딸에게 호의를 보인 A교수의 의료원장 임명에 영향을 끼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해당 논란에 대해 조 후보자 측과 A교수는 “과도한 억측”이라는 입장을 표했다.

한편 과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자신의 SNS에 “모두가 용이 될 수 없으며, 또한 그럴 필요도 없다”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더 중요한 것은 용이 되어 구름 위로 날아오르지 않아도, 개천에서 붕어, 개구리, 가재로 살아도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며 “하늘의 구름 쳐다보며 출혈경쟁하지 말고 예쁘고 따뜻한 개천 만드는데 힘을 쏟자”고 주장한 바 있다.
과거 글에 해당 사건을 대입해보면 ‘조 후보자도 자신의 딸에게는 어쩔 수 없는 고슴도치가 될 수 밖에 없었나’하는 의문이 생겨난다.

홍수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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