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우 순경 사건’으로 불리는 이 사건은 1982년 국내에서 발생한 총기사고를 가리킨다.

우 순경의 이름은 우범곤. 그는 경상남도 의령군 경찰서 소속 순경으로, 1982년 4월 26일 동거인과 말다툼을 벌인 뒤 흥분 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관으로 임용된 후 1981년 4월부터 다음해 2월까지 청와대에서 근무하는 등의 이력을 보였지만 인사과정에서 탈락해 의령군으로 소속을 옮겨온 것으로 전해진다. 동거인과 다툼이 벌어진 후 그는 오후 7시30분께 예비군 무기고에서 카빈소총 2정과 실탄 129발, 수류탄 6발을 들고 나와 우체국에서 일하던 전화교환원을 살해하여 외부와의 통신을 두절시키고 궁류면 내 4개 마을을 돌아다니며 범행을 저질렀다.

그는 자정이 지난 이후에야 총격을 멈추고 한 가정집에 들어가 일가족 5명을 깨운 뒤 27일 새벽 5시께 수류탄을 터뜨려 자폭했다.

우 순경의 총격으로 사망한 주민의 수는 모두 62명. 이외에도 33명이 중경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은 국내에서 손에 꼽히는 총격사건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