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철순 교수 “부정 결코 아니다
- 사냥하듯 끌고간건 아니라는 뜻”
부산대 일부 교수가 일본의 위안부 강제 동원 사실을 부정하고 시민의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을 깎아내리는 듯한 발언(국제신문 19일 자 6면 보도)을 한 것에 대해 규탄 목소리가 확산된다.
부산대 정치외교학과 총동문회는 21일 같은 과 이철순 교수를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한다고 19일 밝혔다. 정외과 총동문회 강성훈 부회장은 “이 교수에게 본인 발언에 관해 해명을 요구하는 질의서를 전달하고, 사과와 재발 방지를 요구할 예정”이라며 “우리 사회 전반에 퍼진 ‘식민지 근대화론(일본 식민체제가 우리나라 산업화와 근대화에 기여했다는 주장)’에 문제를 제기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대 사회대학장이기도 한 이 교수는 지난달 19일 열린 ‘반일 종족주의’ 북 콘서트에서 “(위안부 문제는) 갑자기 1990년대에 튀어나왔는데, 그런 게 없었다”며 “그런 기억이 없기 때문에 전승이 안 됐는데, 뻥튀기가 됐다”고 주장했다.
이 대학 행정학과 김행범 교수도 같은 날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을 조롱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부산대 사회과학대학 교수들과 민주동문회 등이 두 교수의 사과를 촉구한 데 이어, 정외과 동문회까지 나선 것이다. 정외과 동문회는 또 학교 곳곳에 이 교수의 발언을 규탄하는 현수막 17개를 세웠다.
한편, 이 교수는 동문회 측에 발언의 취지에 관해 해명했다. 이 교수는 해명 글에서 “방송 녹취본만 보면 위안부 자체를 부정한 듯이 보이는데, 그것은 결코 아니다. ‘길에서 납치’라거나 ‘사냥하듯이 잡아간 것’은 아니라는 뜻”이라고 했다. 이 교수는 또 “정외과 동문의 분노를 이해한다. 이른 시일 내에 동문회와 오해를 풀고 견해차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황윤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