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공청회 열고도…민락동 옛 청구마트 부지 개발 또 원점

20년째 흉물 방치 ‘금싸라기 땅’

  •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
  •  |   입력 : 2019-08-19 21:12:03
  •  |   본지 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119센터·복합시설 유치 발표 뒤
- 개발 방안두고 주민 의견 분분
- 시·구, 갈피 못 잡고 전면 재검토

20년 넘게 방치된 ‘금싸라기 땅’인 부산 수영구 옛 청구마트 부지를 119안전센터 등으로 활용하려던 논의(국제신문 지난달 12일 자 2면 보도)가 중단됐다. 부산소방재난본부가 주민설명회까지 열었지만, 시와 수영구는 개발 방향을 정하지 못해 ‘갈팡질팡 행보’만 되풀이한다. 이 때문에 전환점을 맞았던 이 부지 활용 계획이 또다시 장기간 표류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시는 수영구 민락동 옛 청구마트 땅 6105㎡에 119안전센터와 문화·관광 복합시설을 함께 유치하는 방안을 원점에서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땅은 시가 1998년 4월 일반재산으로 취득한 이후 여러 차례 개발을 추진했지만 번번이 실패해 사실상 흉물로 방치됐다. 그러다 최근 소방재난본부가 부지 절반가량인 3000㎡에 민락119안전센터(가칭)를 짓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구체적 활용 움직임이 일었다.

이에 따라 소방재난본부는 최근 주민설명회도 열었다. 설명회에서 119안전센터 건립 필요성을 강조했다. 소방재난본부는 수영구가 부산 16개 구·군 가운데 인구 밀도는 가장 높지만, 안전센터가 광안·망미 2곳뿐이어서 증가하는 소방 수요를 감당할 수 없다고 봤다. 또 민락동 일원은 광안(3.1㎞)·망미(3.5㎞) 센터와 거리가 멀고, 상습 정체 구간이라 재난 발생 때 골든타임 확보가 어렵다.

그러나 주민설명회 이후 119안전센터를 짓는 계획은 또다시 논의가 중단됐다. 시와 수영구가 전혀 갈피를 잡지 못한 탓이다. 대부분 주민은 안전센터 건립에 찬성하면서, 센터 자리를 뺀 나머지 절반가량 부지에 어떤 시설을 넣을지 의견을 냈다. 한 상인은 “부족한 주차장을 확보해 달라”고 요구했다. 인근 아파트 입주민은 “주민 문화시설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에 수영구는 문화·관광 복합시설 유치를 시에 건의하면서도, 주민 요구를 담은 구체적 방안을 제시하지 못했다. 수영구 관계자는 “시가 땅 소유자여서, 별도로 구의 견해를 전달할 기회가 적었다. 올해 말까지 구체적 계획을 세워 시에 건의하려고 검토 중이다”고 해명했다.

시는 아직 첫 단추조차 끼우지 못했다. 시 관계자는 “안전센터 건립이 전체 부지를 개발하는 계획은 아니므로, 큰 그림을 다시 그려야 할 것 같다. 주민과 수영구 요구가 막연해 어떤 방향으로 개발할지 판단하기 어렵다”며 “직접 개발할지, 민간 투자를 받을지부터 정해야 한다. ‘개발 방안을 공모하라’는 오거돈 시장 지시도 있었다”고 말했다.

애초 이 땅은 1999년 청구파이낸스가 시와 매매 계약을 맺었지만, 부도를 맞아 개발하지 못했다. 이후 시는 세가파크 유커식당 SM타운 등 각종 민자사업을 유치하려고 시도했지만, 모두 물거품이 됐다.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이 대통령, 부캉이 보러 북항 방문…전재수 ‘돔 아레나’ 건의
  2. 2조용히 작품의 중심 잡아주던 사람…‘영원한 별’ 안성기 추억하다
  3. 3[속보]부산시, 퐁피두 분관·라 스칼라 초청공연 추진 안 해
  4. 4중리해변 흉물 알박기 텐트, 민원 쏟아져도 시늉뿐인 단속
  5. 5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6. 6‘부캉이’ 시내버스에도 등장…북항 친수공원 경유 5-1번에 이미지로
  7. 7이헌승 “국제신문 100억대 체임 구속사유”…장관 “엄정 대응”
  8. 8市 기관장 하세월 임명절차…청문 통과해도 공백
  9. 9인천 대형마트 상가 50대 남성 흉기 난동…1명 심정지·7명 부상(종합)
  10. 10울산 울주군 화학제품 제조업체서 불, 대응 1단계 인력 200명 동원 진화중
  1. 1이 대통령, 부캉이 보러 북항 방문…전재수 ‘돔 아레나’ 건의
  2. 2이헌승 “국제신문 100억대 체임 구속사유”…장관 “엄정 대응”
  3. 3“북극항로 가능성, 시범운항서 확인”(종합)
  4. 4김민석, 주진우 겨냥 “막말 땐 자격 정지 추진”
  5. 5李대통령 “늘어난 청소년 자살률…학업문제 등 강력한 대책 찾아야”
  6. 6KTX·SRT 통합, 이재용·최태원 증인채택 두고 여야 신경전
  7. 7與, 신천지 가입 정황 확인…후속 조치 주목(종합)
  8. 8李대통령 ‘강훈식 후임’ 신임 비서실장에 임광현 국세청장 임명
  9. 9한동훈, 법무부 장관 재직시 딸 '허위스펙' 수사무마 의혹으로 고발당해
  10. 10강경화 “한미 협의 쉽지 않아” 시인…국힘 “정부, 혈맥 막혔는데 뭐하나”(종합)
  1. 1市 기관장 하세월 임명절차…청문 통과해도 공백
  2. 2공공기관 이전 연내 발표…“산은·금감원 반드시 부산 와야”
  3. 3닻 올린 HMM 부산시대…5년간 15조·2만 명 고용 효과
  4. 4해양·파생특화 넘어 디지털금융으로…부산 금융도시 고도화
  5. 5해수장관 “내년 북극 시범운항 車운반선 등 확대”(종합)
  6. 6반도체주 추락에 5%대 급락…코스피 간신히 6000선 방어(종합)
  7. 7고리 3·4호기 계속운전 심사 개시…사고관리계획서도 상정(종합)
  8. 8IMF "올해 韓 1인당 GDP 4만3512달러"…부채전망은 대폭 하향
  9. 9광고산업 수도권 집중 심화…“지역업체 살려야”
  10. 10주가지수- 2026년 10월 13일
  1. 1[속보]부산시, 퐁피두 분관·라 스칼라 초청공연 추진 안 해
  2. 2중리해변 흉물 알박기 텐트, 민원 쏟아져도 시늉뿐인 단속
  3. 3‘부캉이’ 시내버스에도 등장…북항 친수공원 경유 5-1번에 이미지로
  4. 4인천 대형마트 상가 50대 남성 흉기 난동…1명 심정지·7명 부상(종합)
  5. 5울산 울주군 화학제품 제조업체서 불, 대응 1단계 인력 200명 동원 진화중
  6. 6진주 상평산단, 주거·생활편의 기능 갖춘 미래형 산업공간 탈바꿈
  7. 7동명대 스마트해양, 신라대 AI웰라이프, 고신대 AI헬스케어
  8. 8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4일
  9. 9고영삼의 인생 이모작…한 번 더 현역 <87> 배우 강석우
  10. 10정신건강복지법 개정 갈등 심화…부산지역 심리학과 등 시국선언
  1. 1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2. 2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3. 3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4. 4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5. 5프로야구 한화, 신임 사령탑으로 류지현 국가대표 감독과 계약
  6. 6HJ重·동부건설, 소외층·골프 꿈나무에 3000만원 기부
  7. 7어깨 부상 김우민, 수술 대신 재활로
  8. 8최동원 어린이 야구교실, 출범 11년 만에 프로선수 배출
  9. 9롯데, 신인 전원 계약…유망주 박근서 3억에
  10. 10차준환, 이번 시즌 국가대표·대회 출전 중단…서울시청과도 결별
우리은행
고영삼의 인생 이모작…한 번 더 현역
배우 강석우
주 13.7시간 노동의 덫
“복지시설 몇 년 일했지만 퇴직금 0원”…공공부문도 꼼수 채용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