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항만시설 건물서 호텔형태 숙박업 ‘꼼수’

해운대 수상기구체험 레저업체, 숙소와 결합한 상품 편법 판매

  • 이승륜 기자 thinkboy7@kookje.co.kr
  •  |   입력 : 2019-08-19 21:01:32
  •  |   본지 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레저상품 이용 안해도 투숙 가능
- 사실상 객실 영업 위주로 운영
- 업소·구 측 “문제 안 된다” 해명

부산의 한 항만시설이 10년 가까이 숙박업소로 활용돼 논란이 인다. 업체 측은 숙박이 해양레저 패키지 상품의 일부일 뿐이라는 입장이지만, 사실상 호텔 객실 형태로 판매가 이뤄져 ‘꼼수 영업’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19일 항만시설에서 숙박업을 한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부산 해운대구의 A업체로 이용객이 들어가고 있다. 김종진 기자
19일 부산 해운대구 등에 따르면 A업체는 2010년 초 항만시설로 허가받은 815.9㎡ 부지에 연면적 2847.55㎡, 4층 규모로 건물을 지었다. 지하와 건물 앞 다리에서 바나나보트, 카약, 패들보드 등과 같은 수상 기구로 영업을 하고, 건물 3층과 4층에는 숙소가 있다. 관련법에 따르면 근린생활시설만 숙박업 허가를 받은 뒤 객실을 판매할 수 있으나, A업체는 숙소를 호텔 객실 형태로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업체 측은 해양레저 이용객의 숙소로 제공하는 것일 뿐 숙박업을 하는 게 아니라는 입장이다.

부산 해운대구 A업체 전경. 김종진 기자
이날 취재진이 여행객을 가장해 “투숙 가능한 방이 있느냐”고 묻자 A업체 측은 “만실이다. 이번 주 화요일부터 투숙 가능하다. 2인실 기준 오션뷰 객실이 14만 원”이라고 안내했다. 해양레저 상품에 대한 안내는 전혀 없었다. 투숙객의 온라인 후기를 보더라도 숙소에 대한 평가 내용은 있지만, 레저 체험 내용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A업체는 온라인 홈페이지에 ‘숙소 이용은 해양레저가 포함된 패키지 상품’ ‘객실당 1인 1회 카약 체험 1시간 무료 이용권 제공’이라고 명시하면서도 ‘사용 유무는 이용자 선택’이라고 안내하고 있다. 패키지 상품에서 레저활동이 아닌 객실이 주가 된 셈이다. ‘해양레저 이용은 투숙일 당일 기상 상황에 따라 불가할 수 있으며, 이 경우 환불이나 추후 사용 가능한 쿠폰 발급이 되지 않는다’는 단서 조항도 해양레저가 객실 상품의 ‘딸림용’에 불과하다는 의혹을 뒷받침한다. 레저업계 관계자는 “보통 상품이 제기능을 못 하면 환불한다. 그렇지 않는 것은 레저활동이 딸림 상품임을 인정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업체 측은 “객실만 파는 게 아니어서 문제가 안 된다”면서도 “홍보 문구상 오해의 여지가 있는 부분을 수정하는 건 고려하겠다”고 해명했다.

숙박업계 관계자는 “해당 업체의 정상 요금을 보면 중견 호텔 수준이다. 레저객의 숙소를 제공하는 것을 빙자해 고급 숙박업을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역의 한 구의원도 “본래 기능을 잃은 해양레저 특화 사업장이 지역에 있는 것으로 안다. 지자체가 관리에 손을 놓은 사이 변질된 기능이 특혜가 돼버렸다”고 말했다.

하지만 해운대구는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구 관계자는 “단속 과정에서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 숙소와 레저 상품의 요금을 함께 받으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승륜 기자 thinkboy7@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2. 2축제 때도 도개 못 한 영도대교…한 달째 원인불명
  3. 346년 감속기 외길…ICT 입힌 액추에이터 개발 성공
  4. 4청년도 “국제신문 지키자”…대학가로 지지 확산
  5. 5반려견 비비탄 학대 20대들 징역 8개월(종합)
  6. 6“끝내 알 수 없었던 어머니 마음…그 알 수 없음이 인간이죠”
  7. 7김민석 “신천지 與 입당 증거 없다” 사과(종합)
  8. 8국회의원 112명 서명…원내 주요 5개 정당 동참
  9. 9“북항개발 市-BPA 방향 같아…돔 아레나 규모 등 협의할 것”
  10. 10부산 매출액 돛 달아준 ‘해운 빅3’…6년 만에 전국 기준 100대 기업도(종합)
  1. 1김민석 “신천지 與 입당 증거 없다” 사과(종합)
  2. 2국회의원 112명 서명…원내 주요 5개 정당 동참
  3. 3李 “집값 놀라울 정도로 하락…통계 제대로 알려야”
  4. 4정계 “지역언론 독립·공공성 훼손없게 계속 관심을”
  5. 5국힘 신임 부산행복연구원장에 오경은 전 구의원
  6. 6시의회 상임위 제한 폐지 논란일자 결국 심사 보류
  7. 7美 중간선거 시작, 우주서도 투표는 계속된다
  8. 8與주도로 조작기소 특검법안 법사위 상정…국힘 반발·퇴장
  9. 9친청 “공개사과하라”·김 “자정 노력”…민주 신천지 수습 난항
  10. 10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1. 146년 감속기 외길…ICT 입힌 액추에이터 개발 성공
  2. 2부산 매출액 돛 달아준 ‘해운 빅3’…6년 만에 전국 기준 100대 기업도(종합)
  3. 3“부산 해양수도·북극항로 육성, 선원 역할 중요”
  4. 4한진칼 주식 더 사는 조원태…호반과 지분경쟁 2R
  5. 52050년 중간저장시설·2060년 영구시설…정부, 방폐물 관리 3차 계획안 여론 수렴
  6. 6[증시와이드] 불확실성 커진 증시…우량주 중심 냉정한 대응을
  7. 7"가덕도신공항 올해 예산집행률 고작 0.03%…정상화 시급"
  8. 8석유류·공업제품값 ‘고공 행진’ 지속…부산 10월 물가상승 4개월만에 최고(종합)
  9. 9‘반도체 소부장’ 원익 공채에 1만2000명 몰려
  10. 10한양증권도 털렸다…고객·임직원 정보 일부 유출
  1. 1축제 때도 도개 못 한 영도대교…한 달째 원인불명
  2. 2청년도 “국제신문 지키자”…대학가로 지지 확산
  3. 3반려견 비비탄 학대 20대들 징역 8개월(종합)
  4. 4“북항개발 市-BPA 방향 같아…돔 아레나 규모 등 협의할 것”
  5. 5에코델타에 유치원·초·고교 추가 신설
  6. 6수능 ‘AI 안경 커닝’ 막는다지만…전문 탐지기 없어 실효성 의문(종합)
  7. 7첫 공소청 수장 후보, 이정현·박철우·예세민 물망(종합)
  8. 8전재수 부산시장 “목숨 걸고 북항 돔구장 공모 준비”
  9. 9해군 3600t급 디젤잠수함 ‘서희함’ 진수
  10. 10141개 시민단체도 노동계도 ‘국제신문 회생’ 인가 촉구
  1. 1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2. 22027 아시안컵 내년 12월로 연기…차기 감독 선임 여유
  3. 3KLPGA 상금왕·대상 놓고 ‘림-솔(서교림·김민솔) 대전’
  4. 4MLB 애틀랜타 김하성, 퀄리파잉 오퍼 못 받아
  5. 5박항서 향해 “김치맨”…태국 관중들 인종차별
  6. 6김지율, 고교 최동원상 수상…부산고 하현승 아쉽게 고배
  7. 7BNK 개막전 첫 승…두터워진 선수층 빛났다
  8. 8[뭐라노] 롯데가 스마트 야구를?
  9. 9체력 비축한 마법사, 타선 폭발한 사자…누가 웃을까
  10. 10동의과학대학교,‘제1회 부산지역 전문대학 유학생 축구대회’ 준우승
우리은행
다시 피어나는 신중년
지역 기업과 1대 1 매칭…50+부산포털도 가동
다시 피어나는 신중년
봉사·일·문화 등 다양한 분야 경험·재능 나눠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