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업 피해 우려 현장 진화 나서
- “상시 개방 여부는 아직 미확정”
경남 합천군 농민 사이에서 낙동강 녹조에 대응하려고 합천창녕보를 개방하면 농업에 큰 피해를 줄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되자 환경부가 관련 설명회를 열고 진화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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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기부 차관, 낙동강 녹조제어 플랫폼 현황 점검- 2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문미옥 1차관(왼쪽)이 경북 구미시 낙동강체육공원에서 ‘낙동강 녹조제어 통합 플랫폼 개발 및 구축’ 관련 설명을 듣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
환경부 산하 4대강 조사·평가단 소속 낙동강 현장대응1팀은 20일 합천군 덕곡면사무소에서 경남 합천창녕보 개방과 관련해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현장에는 주민 30여 명과 한국수자원공사(수공), 한국농어촌공사 합천지사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현황 설명에 나선 현장대응팀은 “보 개방에 따른 수질·수생태·지하수 영향 등을 관찰, 평가한 뒤 보 처리 방안을 마련하고자 한다”며 “보 상시 개방 때 농업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낙동강 수계 보 처리방안은 결정된 바 없고, 과학·객관적 근거를 기반으로 보 처리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합천 농민들은 보 수위 개방에 따른 지하수 수위 저하로 농업에 피해를 봤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날 한 주민이 “개방을 전제하고 설명하는 것 같다. 개방이 확정된 것이냐”고 묻자 현장대응팀 관계자는 “상시개방하겠다는 게 아니라 개방을 통해 녹조와 수생태계 상황 등을 살피려는 것이고, 해체나 (상시)개방은 확정된 게 아니다”고 답했다.
다른 주민은 “수공이 보 수문 개방에 따른 지하수 수위를 모니터링했다고 하는데 결과를 말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자료를 가져오지 않아 설명이 어렵다고 수공 관계자가 답변하자 이 주민은 “그런 결과도 안 가져오고 설명회를 하느냐”며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현장대응팀은 이날 설명회 때 나온 주민 우려를 반영해 보 개방을 진행할 계획이다. 현장대응팀은 21일에는 인근 청덕면사무소에서 주민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현재 합천창녕보는 농민 피해 우려를 최소화하기 위해 양수제약수위(농업용 펌프로 물을 끌어 올릴 수 있는 수위)인 8.7m보다 높은 9.2m를 유지하고 있다.
이완용 기자 wyle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