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부산권 거점 주거지 개발 맞춰
- 연구개발특구·유통단지도 박차
- 제2 벡스코·축구전용경기장 포함
- 교정시설 스마트법무타운 조성
- 인근 초교 신도시 이전 협의 등
- 민관 라운드 테이블 내달 가동
- 현 부산구치소 부지 등 36만 ㎡
- 사상혁신마을로 도시재생사업
부산시가 부산구치소·교도소를 비롯한 지역 교정시설을 강서구로 통합 이전하는 계획의 후속 조처로 강동·대저신도시를 조성하는 데 속도를 낸다. 시는 나아가 초대형 개발 사업을 강서구에 집중하면서 교정시설 이전에 따른 지역 반발을 최소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시 “신도시 사업성 충분”
시는 20일 강동·대저신도시 사업 계획을 발표하면서 이곳을 서부산권과 경남 창원·김해·양산의 거점 주거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강서 남부의 명지국제신도시와 중부의 에코델타시티, 북부의 강동·대저신도시를 연결해 강서를 향후 지역 주거 거점으로 개발한다는 게 시의 복안이다. 시는 신도시를 건설하는 데 탄력을 붙이려고 인근에 부산연구개발특구와 서부산권 복합산업 유통단지를 조성하는 사업도 본격화한다. 시가 ‘강서구 개발의 완성판’이라고 소개하는 연구개발특구는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돼 관련 용역이 진행 중이다. 시는 2021년 개발제한구역 해제와 특구 지정 등 승인 고시를 거쳐, 2022년 연구개발특구를 착공할 예정이다. 3조9000억 원을 들여 5.5㎢ 부지에 첨단 복합지구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특히 시는 2027년 완공 예정인 연구개발특구에 9183억 원을 투입해 제2 전시컨벤션센터를 건립한다. 32만3000㎡에 달하는 센터는 제1 전시컨벤션센터(해운대구 벡스코)의 배 이상 규모다.
이와 함께 정부가 공공성이 미흡하다는 이유로 반려했던 서부산권 복합산업 유통단지 조성 사업 역시 최근 부산도시공사가 참여하면서 재추진되고 있다. 시는 또 대저1동에 서부산 영상미디어센터, 472억 원을 들여 강서체육공원 내 축구 전용 경기장도 짓는다.
■교정시설 통합 이전 본격화
시는 신도시 및 주변 지역 개발과 함께 교정시설 통합 이전도 가시화한다. 시는 강동·대저신도시 전체 사업 대상 부지 북서쪽에 29만 ㎡ 규모 통합 교정시설인 부산스마트법무타운을 만든다. 격리·혐오시설이 아닌 지역 친화형 교정시설의 국내 모델을 선보인다는 게 시의 목표다. 부산스마트법무타운에는 부산구치소·교도소를 포함해 부산보호관찰소 부산보호관찰심사위원회 청소년비행예방센터 부산청소년자립생활관이 들어선다. 시는 부산스마트법무타운 입구를 대규모 메타세쿼이아 숲으로 단장한다.
시는 지역 주민과 교정시설 통합 이전 문제를 논의하는 민관 라운드테이블(국제신문 지난 5일 자 8면 보도)을 가동해 여론을 수렴한 뒤, 법무부와 사업 방식을 정하는 협의를 시작한다. 라운드테이블은 다음 달 중으로 첫발을 뗄 예정이다. 시는 교정시설이 통합 이전하는 곳에 인접한 대사초등학교를 새롭게 조성되는 신도시로 이전하는 방안도 부산시교육청과 논의한다. 학생의 교육권 침해를 우려하는 학부모와 동문의 반발을 고려한 조처다.
한편 시는 사상구 주례동 현 부산구치소 부지(9만9485㎡)와 주변(26만5000㎡)을 ‘사상혁신마을’로 만들어 2030년 준공되는 사상스마트시티의 배후 주거지와 여가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구상도 내놨다. 이를 위해 시는 구치소 부지에는 공동주택과 공원을 짓고, 주변 지역에는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한다.
시 김광회 도시균형재생국장은 “민관 라운드테이블을 중심으로 교정시설 통합 이전에 따른 지역 주민의 의견을 최우선으로 수렴하겠다. 강서·사상구와 적극적으로 소통해 강동·대저신도시 및 사상혁신마을 개발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