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 조모 씨의 ‘황제 장학금’ 의혹(국제신문 20일 자 5면 보도)이 불거지면서 논란의 중심에 선 부산대가 진상 파악과 해명에 진땀을 흘린다. 하지만 부산대를 둘러싼 의혹은 계속 확산되는 분위기다.
20일 야권과 SNS 등에서는 2015년 조 씨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 입학 면접을 볼 때 대통령 주치의인 강대환 소화기내과 교수와 노환중 부산의료원장이 면접관으로 참여해 특혜를 준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그러나 강 교수와 노 원장이 당시 면접관이었던 건 맞지만, 조 씨를 면접하지는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의전원 측은 강 교수와 노 원장이 참여한 면접 조는 각각 11조와 10조로, 조 씨가 포함된 8조는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조 후보자가 올해 초 의전원 일부 교수와 식사 자리를 가졌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 자리에 강 교수와 노 원장이 참석했는지를 놓고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강 교수는 “인터넷에 관련 글이 돌아다니는데, 당시 보직 교수가 아니어서 그런 자리가 있었는지도 몰랐다”고 밝혔다. 노 원장도 이 자리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노 원장이 부산의료원장에 선발된 배경을 두고도 여전히 잡음이 나온다. 노 교수는 올해 초 부산대병원장 공모에 지원해 3순위로 탈락했다. 이 과정에서 병원 이사회가 추천한 1, 2순위자 중 교육부 장관이 최종 후보자를 선정해 임명했다. 그런데 이유는 공개되지 않은 채 2개월가량 병원장 선임이 지연되면서 청와대 입김이 작용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이후 노 원장은 의료원장에 선발됐다.
2차례 유급을 당한 조 씨에게 노 원장이 만든 장학회가 잇따라 장학금을 준 것을 놓고도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는다.
부산대 의전원 교수들도 ‘특이한 사례’라고 지적한다. 한 의전원 교수는 “보통 형편이 어려워 학업 수행이 힘든 학생에게는 연거푸 장학금을 주기도 하지만, 그런 사정이 아닌 학생에게 연속해서 장학금을 준 이유를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승륜 김진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