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해자, 문 붙잡은 채 경찰 신고
- 현행범 체포 강간미수 혐의 조사
부산지역 대학가와 원룸촌 여성 1인가구에 대한 안전·방범 대책이 부실하다는 지적(국제신문 20일 자 6면 보도)이 제기된 가운데 또다시 여성을 상대로 한 강력범죄가 발생할 뻔했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여성 혼자 사는 원룸에 발가벗은 채로 들어가 위협 행동을 한 혐의(강간미수·주거침입)로 A(27)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19일 밤 11시20분께 사하구 한 오피스텔 20대 여성 B 씨 집에 나체로 침입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B 씨 집 화장실 방충망을 뜯고 침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인기척을 느낀 B 씨가 화장실 문을 밖에서 붙잡고 “집에 누군가 들어온 것 같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10여 분 만에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 씨는 검거 당시 만취 상태였고, B 씨와 같은 오피스텔에 거주 중이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A 씨가 옷을 완전히 벗고 있었던 점을 토대로 강간미수 혐의를 적용해 수사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혼자 사는 여성을 겨냥한 범죄가 잇따라 불안감이 커진다. 지난 5월 서울 관악구 신림동 강간미수 사건과 앞서 지난 4월 부산 한 대학가 원룸촌에서 발생한 여대생 살인 사건을 비롯해 유사한 범죄가 잇따른다.
부산경찰청은 최근 지역 여성 1인가구에 대한 특별 방범 활동을 벌여 원룸 출입문 부근에 노출된 비밀번호를 삭제하고, 반사경 등 방범 시설을 설치하는 대책을 마련하는 데 나섰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