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혜택·규제 뒤엉켜…해운대 해양레저시설 활성화 먼길

문화재보호구역 내 ‘더베이101’, 재산세 감면 대신 용도변경 불가

  • 이승륜 기자
  •  |   입력 : 2019-08-21 19:59:37
  •  |   본지 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옛 송정마리나, 센텀마리나파크
- 시설 임대 제한 수익 추구 난항
- “받는 혜택보다 규제가 더 많다”
- 육성 방안 마련, 제도정비 시급

관광특구인 부산 해운대구의 대표적인 해양레저시설이 오랫동안 각종 규제에 묶여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 관련 산업을 발전시키려면 규제할 건 하고, 지원할 건 하는 탄력적인 행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지역 해양레저업계에 따르면 ‘규제자유특구 및 지역특화발전특구에 관한 규제특례법(이하 특구법)’에 따라 지정된 해운대구의 해양레저시설은 4곳이다. 이 가운데 우동 동백섬 일원의 요트 계류시설인 ‘더베이 101’이 대표적이다.

이 시설은 2014년 건립 이후 전체 수익에서 해양레저 관련 수익이 차지하는 비율이 ‘0%’이다. 선박 운영에 따른 인건비·보험료, 공유수면 사용료 등 고정비용이 해양레저 사업을 통해 버는 수익을 뛰어넘기 때문이다. 하지만 더베이 101은 이를 상쇄하고도 남는 ‘혜택’을 본다는 눈총을 받는다. 이 시설은 문화재보호구역 내에 있어 지방세특례제한법에 따라 2014년부터 매년 3000만~5000만 원의 재산세 감면 혜택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지역 정치권에서는 문화재보호구역 내 시설이라도 수익시설은 혜택을 주지 않도록 관련 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업체 측은 시설이 혜택보다 불이익이 더 크다는 입장이다. 이 시설 1층 991㎡ 규모의 휴게공간은 3년째 텅 비어 있다. 애초 해당 공간은 전시관 용도로 허가를 받았으나 업체 측은 소매점(근린생활시설)으로 쓰기 위해 용도변경을 시도했다. 하지만 시는 문화재형상변경 심의를 열어 불가 처분을 내렸다. 업체 관계자는 “특별한 지원책이 없는 상황에서 단시간에 해양레저 사업만으로 수익을 내기는 어렵다”며 “부대 사업이라도 쉽게 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송정동 죽도공원 인근 해양레저시설 건물도 수년째 방치돼 있다. 사업자 측은 다른 곳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이곳에서 사업할 여력이 없다는 입장이다. 사업자 측은 건물을 다른 사업자에게 임대하는 방안도 고민했지만, 공유수면 관리 및 매립에 관한 법에 따라 이마저도 불가능한 상태다.

또 다른 해양레저시설인 옛 송정마리나도 해양레저사업 활성화를 위해 1층 샤워장을 지하로 옮기려고 용도변경을 신청했으나 거부당했다. APEC나루공원 내 물놀이 시설인 센텀마리나파크는 사업자가 편의시설을 임대하지 못하는 규정에 묶여 수익 창출 방안을 마련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업계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온다. 한 업체 관계자는 “지역 해양레저시설이 적용받는 특구법에는 규제만 있고, 산업 활성화를 위한 내용은 없다”면서 “산업은 점차 위축되는데, 오히려 특혜를 받는 것처럼 오해를 사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해운대구의회 원영숙 의원은 “지자체가 침체된 지역 해양레저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하는 게 우선”이라며 “꼭 필요한 규제와 지원 정책을 분류해 적절하게 적용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승륜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속보]만취상태로 예인선 오르던 선원 추락사…법원 “직무상 재해”
  2. 2"삼전닉스 ETF 출시 때 투자자 보호 대신 시장 확대만 급급"
  3. 3軍 “北,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발사”
  4. 4[속보] 투자사기 치고 돈세탁은 카지노 칩으로…40대 징역 1년8개월
  5. 5靑, 北 탄도미사일 발사에 긴급회의…“안보리 위반, 즉각 중단 촉구”
  6. 6LH 미매각 토지 22조 육박…19년간 못 판 상업용지도
  7. 7추미애 “김지용, 언제든 국민과 정의에 등 돌릴 수 있는 자”
  8. 8해운대 벗어나 우리동네로…부산이 온통 극장이네요
  9. 9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10. 10“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1. 1軍 “北,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발사”
  2. 2靑, 北 탄도미사일 발사에 긴급회의…“안보리 위반, 즉각 중단 촉구”
  3. 3추미애 “김지용, 언제든 국민과 정의에 등 돌릴 수 있는 자”
  4. 4‘교정시설 조성 지원 특별법’ 발의…부산구치소·교도소 통합 뒷받침
  5. 5[속보] “전두환 내란 아냐” 김태규 ‘제명 촉구 결의안’의결
  6. 6김민석 부산 찾아 “전재수 시정 성공시키겠다”
  7. 7부산 국힘 “보좌진 유죄 선고…전재수 시장, 시민에 사과해야”
  8. 8[속보]우크라 외무 “한국 중요해…외교적 오해 해결바라”
  9. 9李대통령 “우크라, 상대국 원수 거짓말쟁이 만들어…사과 거부시 추가 조치”
  10. 10국힘, 중수청 앞서 “범죄자 천국될 것” 여론전(종합)
  1. 1"삼전닉스 ETF 출시 때 투자자 보호 대신 시장 확대만 급급"
  2. 2“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3. 3삼성중공업, 올해 LNG운반선 20척 수주. 글로벌 경쟁력 입증
  4. 4동래 플래그십 문 연 ‘르노’…미래차 R&D센터 내년 오픈
  5. 5"건보료 재정누수 심각…1000만원 초과 고액체납 2배 급증"
  6. 6최태원, 9440억 규모 SK 지분 매각 결정…노소영 재산분할액과 같은 규모
  7. 7북극 누빈 아라온호, 항로예측 기틀 마련
  8. 8국민·하나·부산은행도 당했다…금융권 해킹 피해 확산(종합2보)
  9. 9신한은행 해킹 서버서 “‘중국어 AI 침투도구’ 흔적 발견”
  10. 10대선주조 부산 문화 앞장…‘부산국제록페스티벌’ 8년째 후원 행보
  1. 1[속보]만취상태로 예인선 오르던 선원 추락사…법원 “직무상 재해”
  2. 2[속보] 투자사기 치고 돈세탁은 카지노 칩으로…40대 징역 1년8개월
  3. 3LH 미매각 토지 22조 육박…19년간 못 판 상업용지도
  4. 4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5. 5“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6. 6“택시부제 풀었더니 매출이 쑥”…밀양시, 시범운영 거쳐 전면 해제
  7. 7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8. 8‘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9. 9김해시민 민생회복지원금, 2주 만에 지급률 80% 돌파
  10. 10시민이 만든 '부캉이' 공공 자산으로…부산시, 상표권 독점 막는다
  1. 1송교창·최준용 빠진 KCC…‘루이스 킹’ 희망될까
  2. 2KLPGA 대회 처음 부산서 여는 HJ重… “지역과 상생할 것”
  3. 3메치고 쏘고…한국 유도·양궁 ‘금빛 데이’
  4. 4한국 여자 양궁 단체전 인도에 져 은메달…8연패 무산
  5. 5성적 부진·단장 공백·감독 결별·구단주 경고…김해FC ‘사중고’
  6. 6자존심 지켰다…남자 양궁 리커브 단체전서 금메달
  7. 7LoL 대표팀, 대만 꺾고 아시안게임 금메달…무실 세트 제패
  8. 8돌아온 금빛 주역들, 프로야구 막판 순위·타이틀 경쟁
  9. 9HJ중공업, 8∼11일 KLPGA 챔피언십 대회 주최…부산서 처음 열려
  10. 10해볼 만하다…女축구, 8년 만의 AG 메달 도전
우리은행
준비 안 된 '경찰시대'
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교통취약지 ‘버스형 콜택시’ 도입, 울주 전역 도시가스 공급도 추진”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