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당 주인 보관 젓갈서 바이러스
- 시, 발병 원인으로 사실상 확신
부산 한 식당을 이용한 뒤 A형 간염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국제신문 지난달 25일 자 6면 등 보도)가 21일 현재 150명을 훌쩍 넘었다. 특히 2차 감염자까지 나오자 부산시는 긴급 예산을 편성해 사태 수습에 나섰다.
시는 A형 간염 집단 발병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재난관리기금 1억 원을 긴급히 편성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재난관리기금은 문제의 식당 이용객을 대상으로 A형 간염 감염 여부를 조사하고, 무료 예방접종을 하는 데 사용된다. 시는 이날까지 A형 간염 집단 감염자를 155명으로 집계했다.
이 가운데 부산에 사는 감염자는 149명, 서울·김해 등 타지역 주민은 5명이다. 나머지 1명은 1차 감염자와 접촉한 2차 감염자로 확인됐다.
시는 중국산 조개젓갈을 집단 감염의 원인으로 사실상 확신한다. 시는 지난달 22일 역학조사를 할 때 이 식당 이용객에게 제공된 조개젓갈을 확보하는 데 실패했다. 식당 주인이 조개젓갈을 모두 폐기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는 식당 주인이 따로 보관한 조개젓갈을 확보했고, 여기에서 A형 간염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식당 주인이 따로 보관한 조개젓갈이 식당 이용객에게 제공됐는지는 확실히 알 수 없지만, 같은 업체가 납품한 제품인 것은 확인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는 이 식당 이용객 1683명 중 1500명가량의 음식 섭취 이력도 조사했다. 이 가운데 423명의 통계를 분석한 결과 조개젓갈과 집단 발병 사이에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 관계자는 “조개젓갈 섭취 여부에 따른 발병 비교 위험도가 93.89로 매우 높았다”고 말했다.
김준용 기자 jy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