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낚시꾼 안전에 뻥 뚫린 감천항 동방파제

주말이면 300여 명 몰리는 곳, 포인트인 출입금지구역서 낚시

  •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  |   입력 : 2019-08-21 19:55:56
  •  |   본지 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60대 철제 펜스 넘다 사망사고
- 경찰·서구 관리책임 서로 떠넘겨
- 부산항관리센터도 인력 태부족

‘낚시꾼 천국’으로 불릴 정도로 많은 낚시꾼이 찾은 부산 서구 감천항 동방파제가 안전 관리 측면 허점을 드러내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부산 서구 암남동 감천항 동방파제에서 낚시꾼들이 낚시를 하고 있다. 낚시꾼들 근처에서는 방파제 복구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21일 부산 서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새벽 4시45분 감천항 동방파제에서 A(60) 씨가 바닥에 머리를 부딪쳐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A 씨는 방파제에서 낚시를 마친 후 귀가하려고 약 2m 높이의 철제 펜스를 넘다가 뒤로 넘어졌다. 해당 지역은 시설물 복구공사가 진행 중인 곳으로 출입이 금지됐지만, A 씨는 출입에 통제를 받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취재진이 찾은 동방파제에는 낚시꾼으로 북적였다. 이곳은 수심과 조류가 원활하고 다양한 물고기가 잡혀 낚시꾼이 몰려든다. 주말에는 200~300명의 낚시꾼이 이곳을 찾지만 경비 인력은 한 명도 없다. 

이곳을 자주 찾는다는 낚시꾼 B(63) 씨는  “방파제 안쪽 등대 근처가 가장 좋은 포인트여서 (숨진 A 씨가) 무리해서 들어갔다가 변을 당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다른 낚시꾼 C(44) 씨도 “사람이 많이 몰리는 곳이어서 관리 인력이 필요하다고 늘 생각한다. 공사 구역에는 들어가지 못하도록 조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동방파제는 태풍 피해로 인한 구조물 복구 공사가 진행 중이다. 2016년 10월 태풍 ‘차바’에 의해 구조물이 손상돼 지난 3월부터 공사에 들어가 2022년 4월까지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지만 안전 관리 면에서는 허점을 드러낸다. 관련 기관이 여러 곳이어서 책임 소재도 불분명해 기관 간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한 모습이다. 복구 공사를 맡은 부산해양수산청 부산항건설사무소 관계자는 “공사 지역에는 일반인이 출입할 수 없도록 조처했다. 방파제 관리는 우리 소관이 아니다”고 말했다. 

부두와 방파제 관리는 부산항시설관리센터 소관이다. 하지만 센터의 감천부두 화물관리팀에는 미화원 6명만 근무하고 있다. 이마저도 감천부두와 서방파제 등 넓은 지역을 돌아가면서 맡아야 해 안전 관리에는 취약할 수밖에 없다. 센터 관계자는 “작은 사고로 민원이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 경찰이나 구청에 알려도 조처가 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과 지자체도 안전 관리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방파제는 평소에도 낚시꾼이 자주 넘어 다니는 곳이기는 하지만 순찰 대상이 아니어서 따로 관리를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서구도 해당 지역이 항만시설인 점을 들어 관리하는 인원은 따로 두지 않고 있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기장군수실 1층 이전 놓고 직원 반대 우세
  2. 2“정체성 부재” 비판 많은 ‘부산이즈굿(Busan is Good)’ 손본다
  3. 3다 쓰지도 못하는데…어르신 품위유지비 늘린 중구
  4. 4양산 구불구불 새미기고개 대체길 뚫리나
  5. 56일 부산국제영화제 팡파르…사상 첫 화요일 개막
  6. 6부산 아파트 매매 침체일로…해운대·수영·동래만 웃었다
  7. 7연일 노무현 때리는 한동훈, 박정희 띄우는 주진우…檢 출신들 속내는
  8. 8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9. 9해킹 피해 신한은행 2만5727건 vs 우리·농협 0건…금융기관 ‘보안 체력’이 갈랐다
  10. 10“감독님이 먹으라고” 정수진, 내막 폭로…유도회 “선수관리·운영체계 점검” 사과
  1. 1연일 노무현 때리는 한동훈, 박정희 띄우는 주진우…檢 출신들 속내는
  2. 2‘맹탕 청문’ 의식 부산시의회, 교통·시설公 송곳검증 벼른다
  3. 3부울경 펀드인데 절반가량은 수도권 투자…제도취지 무색
  4. 4軍 “北 지뢰 터져 장병 부상” 결론…군사분계선 이남 제거작전 돌입(종합)
  5. 5장동혁, 육영수 생가 방문…‘암살자(들)’로 진보 맹공
  6. 6부산·울산 국감 쟁점 된 전재수·김상욱…野 파상공세 태세
  7. 7부산시의회 찾은 4선 김도읍, 생곡 소각장 반대 논리 읍소
  8. 8[속보] 李 대통령 지지율 37.4%.. 민주 42.5%, 국힘 38.4%
  9. 9[속보] ‘실탄 없이 경계 근무’ 사례 추가 확인, 국방부 기관 경고 방침
  10. 10‘盧 수사’ 與-한동훈 논쟁 확전…“석고대죄하라”-“성역화 말라”
  1. 1부산 아파트 매매 침체일로…해운대·수영·동래만 웃었다
  2. 2해킹 피해 신한은행 2만5727건 vs 우리·농협 0건…금융기관 ‘보안 체력’이 갈랐다
  3. 3지역상품 우선구매 ‘부산이 삽니다’ 민간 확산 드라이브
  4. 4증권·산업계도 AI 해킹 포비아…휴일 반납 하고 긴급 점검
  5. 5누리호 7일 발사 앞두고 6일 기립(종합)
  6. 6SNS레시피가 제품으로…농심 스낵 ‘너구링’ 선봬
  7. 7“북항 더 핫하게” 시민과 명소화 모색
  8. 8[한 손 뉴스] 양양 송이 ㎏당 171만 원…생산량 줄어 역대 최고가
  9. 9주민번호 대량 유출 빈번, 최근 6년 505만 건 털려…‘온라인 번호’는 278만 건
  10. 10어선원 직불금, 60일 승선하면 받는다
  1. 1기장군수실 1층 이전 놓고 직원 반대 우세
  2. 2“정체성 부재” 비판 많은 ‘부산이즈굿(Busan is Good)’ 손본다
  3. 3다 쓰지도 못하는데…어르신 품위유지비 늘린 중구
  4. 4양산 구불구불 새미기고개 대체길 뚫리나
  5. 5“내가 국회의원 당선시켜” 사하구체육회장 정치개입 정조준
  6. 6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6일
  7. 7김해시의원 활동비는 1만 원 깎였다
  8. 83년 표류 창원 제2국가산단…LH 사업비 낮추나
  9. 9출소 한 달 만에 또…유치장 난동 40대 징역형
  10. 10“디지털농업·특화브랜드로 청년농부 유입 이끌 것”
  1. 1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2. 2“감독님이 먹으라고” 정수진, 내막 폭로…유도회 “선수관리·운영체계 점검” 사과
  3. 3불안한 모레노호 우즈벡전 반등할까
  4. 4아시안게임 폐막…한국 金 39개, 44년 만에 최소
  5. 5공은 웃었고 활은 울었다…경기운영·숙소는 빵점 대회
  6. 6작은 체격·부상 딛고 金 “LA올림픽서 그랜드슬램 이룰 것”
  7. 7“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8. 8AG 4연패 위업 축구 대표팀, 병역 관련 언행 논란
  9. 9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 한국 선수단 폐회식 기수
  10. 10‘단체전 대역전극’ 펜싱 2관왕 오상욱, 한국선수단 MVP
우리은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누이센터·대봉산 휴양밸리 등 준비해 온 사업, 완성할 차례”
준비 안 된 '경찰시대'
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