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손종국 전 총장의 복귀를 반대하는 현수막, 경기대 총학생회 제공, 연합뉴스.
|
경기대 이사회가 학내 비리의 핵심이었던 손종국 전 총장을 이사로 선임해 학내 구성원들의 반발을 사고있다.
20일 경기대 총학생회, 교수회, 직원노동조합, 총동문회 등 50여 명은 수원 캠퍼스 본부 건물에 있는 이사장실을 점거하고 농성에 들어갔다.
이들의 농성은 전날 진행된 학교 이사회에서 손종국 전 총장이 신임 이사로 의결되면서 촉발됐다.
손종국 전 총장은 1억 2천만 원의금품 수수와 52억 원 가량의 교비를 횡령한 혐의로 2004년 구속기소됐다. 이에 손 전 총장은 징역 2년 6개월과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경기대학교 이사회 정관에 따르면 학교 비리로 인해 해임된 자는 5년이 지나야 이사 후보가 될 수 있고, 이사회 재적인원 2/3 이상이 찬성해야 이사로 선임될 수 있다.
경기대 총학은 지난 5월 28일 진행된 대표자 간담회에서 김통 이사장이 손 전 총장의 이사 선임 가능성을 언급한데 대비해 교육부에 민원을 넣었다. 이사회 의결이 끝나더라도 대학을 관할하는 교육부의 승인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 총학은 ‘문재인 정부의 비리 학교 척결 공약으로 인해 사립 학교법을 개정하려는 움직임이 있어 손 전 총장이 개정 전 학교 복귀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다.
학내 구성원들은 “구성원들과 많은 이해관계로 얽히고 얽힌 손 전 총장이 복귀한다면 현 행정과 교육은 무너질 것이며 자리싸움에 눈멀어 학생들을 위한 행정과 수업이 아닌 서로 줄 세이고 눈치 보는 비정상적인 상황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사회의 결정을 비판했다.
해당 의결 뿐만 아니라 이번 이사회의 결정이 석연치 않은 이유는 학교 이사회를 교외 호텔에서 진행했다는 점과 방학기간인 8월에 진행했기 때문이다.
같은날 경기대 총학생회는 페이스북을 통해 “총학생회는 다음과 같이 이사회에 요구합니다”라는 글도 게재했다.
총학의 요구사항은 다음과 같다. “사학비리 손종국 전 총장 이사 선임을 당장 철회하라” “손종국 전 총장 이사 선임 안건을 진행한 김통 이사장은 이 상황을 통감하고 사퇴하라”
경기대 총학은 네이버 폼을 통해 ‘손종국 前 총장 복귀 반대 온라인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또 “15년 전 사학비리 시절로 돌아가려는 경기대학교를 살려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와대 국민청원도 진행중이다.
홍수미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