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혜 주려면 유급 막았을 것”
- 노환중 부산의료원장 반박문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28) 씨를 둘러싼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 입학·장학금 특혜 의혹에 허탈해하던 부산대학교 학생들(국제신문 22일 자 4면 보도)이 결국 행동에 나섰다. 학생총회를 비롯한 집회를 예고하며 대자보를 작성해 연대 서명에 돌입했다.
22일 부산대 커뮤니티 ‘마이피누’에서 촉발된 서명 운동에는 1시간 만에 100명 이상이 공감하는 등 오후 6시 현재 700명 가까운 학생이 참여했다. 연대 서명은 사범대 학생 A(21) 씨가 SNS 오픈채팅방을 개설해 여론을 모으면서 시작됐다. 이후 A 씨를 포함한 집행부는 대자보를 써 지지 서명을 받고 있다.
‘과전불납리 이하부정관(오얏나무 아래에서 갓끈 고쳐 매지 마라)’이라는 제목의 대자보는 먼저 조 씨가 의전원에 입학할 당시 면접을 본 교수와 조 후보자가 부적절한 연락을 취했다는 의혹에 대해 해명을 요구했다. 또 조 씨가 성적 부진으로 유급 당했는데도 6차례에 걸쳐 장학금 1200만 원을 받은 사실에 문제를 제기했다. 대자보는 “당시 (장학회를 만든) 노환중 교수는 양산부산대병원장이었다. 평범한 학생이 1점대 학점으로 받을 수 있는 것은 학사경고이지 장학금이 아니다”고 따졌다. 학생들은 대학본부에도 의혹을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대자보에서 “불과 8개월 전 효원인(부산대 학생) 4200여 명은 부당한 일에 저항하려고 영하의 날씨에 ‘넉넉한 터’에 모인 바 있다”며 학생총회 소집을 언급한 뒤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않으면 더 많은 학우와 함께 넉넉한 터에서 다시 질문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A 씨는 “다음 달 학내 집회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노환중 부산의료원장은 입장문을 내 의혹을 모두 부인했다. 노 원장은 “대가를 바라거나 부정한 이유가 있었다면 장학금을 줄 게 아니라 차라리 학생이 유급되지 않도록 하는 게 더 이치에 맞지 않느냐”며 “과도한 의혹 제기는 반드시 바로잡혀야 한다”고 밝혔다.
송진영 황윤정 기자 hwangyj@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