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개월간 차 세워둘땐 폐차 추진
- “사상구와 공조 실효성 높여야”
여름 휴가철 ‘얌체 주차족’ 탓에 부산 사상구 삼락생태공원이 거대한 주차장으로 전락하는 사태(국제신문 지난 16일 자 6면 보도)를 해결하려고 낙동강관리본부가 강도 높은 정비에 나선다.
낙동강관리본부는 오는 26일부터 삼락생태공원 장기 주차 차량을 일제히 정비한다고 22일 밝혔다. 그동안 휴가철이면 요금이 비싼 김해공항 주차장 대신 부산김해경전철과 연결된 삼락생태공원 무료 주차장에 차를 대고 여행을 떠나는 얌체 주차족 때문에 공원 이용객이 큰 불편을 겪었다.
앞으로 낙동강관리본부는 삼락생태공원에 8시간 이상 주차하는 차량에 이동을 요구하는 ‘강력 스티커’를 붙인다. 장기 주차 차량 분류 기준도 기존 ‘2주일 이상’에서 ‘5일 이상’으로 크게 단축한다. 또 장기 주차 차량으로 분류되면 적극적으로 견인하기로 했다. 수개월 이상 주차한 차량은 소유주가 확인되지 않으면 견인은 물론 폐차까지 추진한다.
그러나 이번 대책이 효과를 거둘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낙동강관리본부는 이 같은 내용을 알리는 현수막을 최근 삼락생태공원에 게시했다. 그런데도 공원 주차장은 여전히 이중 주차로 몸살을 앓는다. 확실한 처벌 방안도 없다.
낙동강관리본부 관계자는 “법적 강제성 있는 조처를 할 수 없는 건 사실이다. 다만 경각심을 일으키고 시민의식을 제고하기 위한 방안으로 봐 달라”며 “일제 단속으로 공원 이용객 불편을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실효성 있는 대책을 시행하기 위해 낙동강관리본부와 사상구가 공조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사상구의회 정성열 의원은 “이제라도 낙동강관리본부가 행동에 나서서 다행”이라며 “사상구와 함께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 더는 삼락생태공원에서 시민이 주차 문제로 불편을 겪는 일은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동우 기자 guardia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