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시 “충실하게 조사했는데
- 허위 사실로 사업 제동 걸어”
- 이달 말께 결과 발표 양측 촉각
부산 대저대교의 환경영향평가서에 대한 낙동강유역환경청의 승인(동의) 발표가 임박했다. 지역 환경단체는 평가서가 부실하게 작성(국제신문 지난달 16일 자 6면 보도)됐다며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시는 ‘허위 사실’이라며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26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낙동강유역환경청은 다음 달 5일 대저대교(식만~사상) 환경영향평가에 대한 동의 여부를 결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환경영향평가는 착공에 들어가기 전 마지막으로 거치는 행정절차로, 환경단체와 시 모두 결과에 사활을 걸고 있다.
환경청이 ‘부동의’ 결정을 내리면 환경영향평가가 원점으로 돌아가 처음부터 다시 조사 절차를 밟아야 한다. ‘동의’ 결정이 내려지면 시는 오는 10월부터 대저대교 착공에 들어간다. ‘조건부 동의’ 결정이 나올 경우 공사 시행 중에 환경 훼손 등 문제가 발생하면 시와 환경단체가 향후 추진 방향에 대해 논의를 거칠 수 있다.
낙동강하구지키기전국시민행동과 부산환경회의 등 환경단체는 대저대교 환경영향평가가 날조됐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지난 20일 오거돈 부산시장과 환경영향평가사 대표를 부산지검에 고발하고, 낙동강유역환경청 앞에서 부동의를 촉구하는 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 단체는 “조류 조사는 4차례에 불과했고, 8시간 만에 포유류, 양서·파충류, 곤충 조사를 함께한 것으로 나왔다.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시간”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교량이 조류서식지를 가로질러 철새 도래를 방해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시는 환경단체의 주장은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며 반박한다. 시는 전체 생태계 조사 시간은 15일, 63시간15분이며, 특히 조류 조사는 7일, 44시간 동안 진행됐다고 주장한다. 교량이 서식지를 양분한다는 주장에 대해 시 관계자는 “현재 을숙도대교~낙동강하굿둑(1.6㎞) 등 교량 사이에 큰고니, 큰기러기 개체 수가 지속적으로 관찰되고 있다”며 “철새 도래는 교량보다는 생태습지 등 휴식처와 먹이원에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시는 이번 환경영향평가는 법에 따라 자격을 갖춘 업체가 수행했으며, 시민단체와 합동조사까지 벌이는 등 다각적인 의견 수렴을 거쳤음에도 환경단체가 사업에 제동을 걸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는 대저대교가 에코델타시티 등의 배후도로망 역할을 하는 한편, 만성적 지·정체를 빚는 낙동강 횡단 교량의 교통량을 분산하는 기능을 하는 만큼 반드시 건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대저대교는 시의 계획대로 착공에 들어가면 2024년 완공된다. 황윤정 기자 hwangyj@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