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조국에 칼 빼든 검찰…부산·경남 ‘회오리’

부산시·부산대·부산의료원·경남교육청·웅동학원 등 전방위 동시다발 압수수색

靑·법무부도 모르게 진행, 초유의 장관 후보 강제수사…조국 “의혹 밝혀지길 희망”

  • 최승희 기자 shchoi@kookje.co.kr
  •  |   입력 : 2019-08-27 21:19:12
  •  |   본지 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가족을 둘러싼 의혹을 수사하려고 27일 검찰이 부산대와 부산의료원 등을 전방위로 압수수색했다. 부산 경남의 대표 대학교와 병원은 물론 시와 교육청까지 무더기로 압수수색 대상에 올랐다는 점에서 검찰이 어떤 수사 결과를 내놓느냐에 따라 지역에 미치는 파장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7일 오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으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중앙지검 특수 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부산대 입학·장학금 담당 부서와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 부산의료원 원장실·행정실, 부산시 재정혁신담당관실, 경남 창원시 웅동학원 이사장실·행정실, 경남도교육청을 동시다발로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 밖에도 서울대 고려대 단국대 공주대 등에도 수사관을 보내 조 후보자 딸 조모(28) 씨의 논문 작성과 입학, 장학금 수여 관련 기록을 압수했다.

검찰이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겨냥해 강제 수사에 돌입한 건 초유의 일이다. 청와대와 법무부마저 압수수색한다는 사실을 사전에 몰랐던 것으로 알려져, 검찰이 고강도 수사를 예고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검찰은 노환중 부산의료원장이 양산부산대병원장으로 재직할 당시 부산대 의전원에 다닌 조 씨에게 한 번에 200만 원씩, 6차례 장학금을 주는 과정에서 규정을 어긴 부분이 있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부산시에서 확보한 자료를 통해 노 원장이 조 씨와의 우호적 관계를 바탕으로 특혜를 받아 부산의료원장에 임명됐다는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다.

조 후보자 모친이 이사장인 웅동학원은 조 후보자 동생 측이 2006년과 2017년 제기한 공사대금 상환 소송에서 변론 없이 패소해 거액의 빚을 떠안은 점이 드러나 배임 의혹 등에 휩싸였다.

검찰은 이날 “입시·사모펀드·부동산·학원재단 관련 사건 수사를 위해 압수수색을 했다”며 “국민적 관심이 큰 공적 사안으로, 자료 확보가 늦어지면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애초 조 후보자와 가족을 상대로 접수된 고소·고발 11건을 대부분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성상헌 부장검사)에 배당했다가, 중요도를 감안해 특수부로 재배당했다.

인사청문회 전 이례적으로 단행된 압수수색에 청와대와 법무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며 특별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부산대와 부산의료원 등도 충격에 빠졌다. 그동안 거듭 의혹을 해명했지만, 결국 검찰 수사를 피하지 못하자 허탈해하는 모습도 보였다. 부산대 관계자는 “검찰 수사가 어떻게 진행될지 지켜보는 것 외엔 방법이 없다”고 우려했다.

조 후보자는 이날 오후 인사청문회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해 “검찰 수사로 모든 의혹이 밝혀지기를 희망한다”면서도 “다만, 진실이 아닌 의혹만으로 법무·검찰 개혁의 큰길에 차질이 있어선 안 된다. 청문회 준비를 성실히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승희 기자 shchoi@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2. 2해운대 벗어나 우리동네로…부산이 온통 극장이네요
  3. 3“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4. 4‘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5. 5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6. 6[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부산 아파트 10년, 이중 양극화와 위상 추락
  7. 7전재수 ‘되돌릴 수 없는 해양수도 기반 조성’ 선언
  8. 8부산중수청 문 여는데 아직 공사중…외부 출입통제도 어려워
  9. 9아침기온 경남 7도, 부산 15도…2일부터 쌀쌀해진다
  10. 10“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1. 1‘교정시설 조성 지원 특별법’ 발의…부산구치소·교도소 통합 뒷받침
  2. 2부산 국힘 “보좌진 유죄 선고…전재수 시장, 시민에 사과해야”
  3. 3[속보]우크라 외무 “한국 중요해…외교적 오해 해결바라”
  4. 4국힘, 중수청 앞서 “범죄자 천국될 것” 여론전(종합)
  5. 5李 “김지용, 친윤 아닌 반윤 검사” 중수청장 청문 요청키로
  6. 6[속보] “전두환 내란 아냐” 김태규 ‘제명 촉구 결의안’의결
  7. 7靑 “이 대통령 ‘불의의 사고’ 표현, 부상 장병 위로한 것…북한 면죄부 주려는 것 아냐”
  8. 8이 대통령, 김지용 중수청장 후보자 청문요청안 재가
  9. 9정동영 “DMZ 지뢰 사고, 불행한 일…평화공존 더 절실해져”
  10. 10전국 교정시설 수용률 126%…윤상현 “형사사법개편 앞두고 교도소 과밀 방치”
  1. 1“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2. 2동래 플래그십 문 연 ‘르노’…미래차 R&D센터 내년 오픈
  3. 3북극 누빈 아라온호, 항로예측 기틀 마련
  4. 4신한은행 해킹 서버서 “‘중국어 AI 침투도구’ 흔적 발견”
  5. 5신한銀 2만5000명 고객정보 털렸다…당국 조사
  6. 6대선주조 부산 문화 앞장…‘부산국제록페스티벌’ 8년째 후원 행보
  7. 7리사이클링·항만운영·담수화…부산 미래산업 이끌 혁신기술
  8. 8BPA, 5번째 해외 물류거점 구축…베트남 사업 본궤도
  9. 9부산 연구개발 우수성과- 우수학술 부문
  10. 10주가지수- 2026년 10월 1일
  1. 1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2. 2“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3. 3‘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4. 4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5. 5전재수 ‘되돌릴 수 없는 해양수도 기반 조성’ 선언
  6. 6부산중수청 문 여는데 아직 공사중…외부 출입통제도 어려워
  7. 7아침기온 경남 7도, 부산 15도…2일부터 쌀쌀해진다
  8. 8“기관장 인선, 유능하면 지역 불문…산은 유치 채널 총동원”
  9. 9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10. 10부산 동구, 돔구장 유치 협의체 출범
  1. 1송교창·최준용 빠진 KCC…‘루이스 킹’ 희망될까
  2. 2KLPGA 대회 처음 부산서 여는 HJ重… “지역과 상생할 것”
  3. 3메치고 쏘고…한국 유도·양궁 ‘금빛 데이’
  4. 4한국 여자 양궁 단체전 인도에 져 은메달…8연패 무산
  5. 5HJ중공업, 8∼11일 KLPGA 챔피언십 대회 주최…부산서 처음 열려
  6. 6돌아온 금빛 주역들, 프로야구 막판 순위·타이틀 경쟁
  7. 7해볼 만하다…女축구, 8년 만의 AG 메달 도전
  8. 8중원 황인범·투톱 변화…승리 축포 쏠까
  9. 9윤규성, 태권도 품새 금메달…한국 남자 개인전 3연패
  10. 10아시안게임 사격 남자 속사권총 우승…한국 25번째 金
우리은행
준비 안 된 '경찰시대'
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교통취약지 ‘버스형 콜택시’ 도입, 울주 전역 도시가스 공급도 추진”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