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年 2000억 손실 보전 한도 설정
부산시가 매년 2000억 원가량 부산교통공사에 지급하는 ‘적자 보전금’에 한도를 설정하는 방안(국제신문 지난달 13일 자 6면 보도)을 공식적으로 추진한다. 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교통공사 경영 혁신안’을 마련했다고 1일 밝혔다.
시는 우선 그동안 결산에 따라 교통공사에 사후 지급해온 적자 보전금을 사전에 한도를 정해 지원하는 방식으로 바꾼다. 시는 그동안 적자 원인과 관계없이 매년 교통공사 운영 손실금을 전액 보전해 왔다.
특히 교통공사가 도시철도 수송 분담률을 높이면 지원금도 늘려주기로 했다. 시는 2021년까지 도시철도 하루 수송 인원을 100만 명, 수송 분담률을 20%로 높이는 목표를 세웠다. 시는 이를 위해 도시철도와 버스 중복 노선을 조정한다. 지선은 버스, 간선은 도시철도가 맡는 형태로 대중교통 체계를 개편하는 것이다. 시는 도시철도 승강장에 고객 쉼터를 설치하고, 도시철도역에서 지역 축제와 연계한 문화 공연도 확대한다.
시는 또 교통공사 직원 임금 체계를 개편하고 탄력근로제를 도입해 인건비 증가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디지털 사이니지 광고를 도입하는 등 부대 수입을 늘리는 방안도 함께 추진한다.
부산교통공사 박상호 경영본부장은 “교통공사도 수입원을 최대한 발굴하고, 고강도 비용 절감을 추진할 것”이라며 “매년 막대한 예산이 노후화한 시설 개선비로 쓰이는 만큼 무임승차 비용을 국비로 보전하고, 40.9%에 불과한 수송원가를 현실화하는 작업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시 박진옥 교통국장은 “이번 혁신안을 통해 교통공사가 독립 경영과 책임 경영의 토대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신심범 기자 met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