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국제야구대회에 보안요원 달랑 8명뿐

12개국 참가 기장서 열리는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 국제신문
  • 이승륜 기자 thinkboy7@kookje.co.kr
  •  |  입력 : 2019-09-01 19:55:04
  •  |  본지 1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경기장 4곳인데 경호원 모자라
- 일본 훈련 때 일반인 난입 발생
- 방문객 위한 통역·교통도 부족

부산 기장군에서 열리고 있는 제29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17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고 수백 명의 외국인이 찾는 국제행사라고 하기에는 준비가 너무 부족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1일 오후 대회가 열린 기장군 일광면 현대차드림볼파크 경기장 앞에서는 외국인 10여 명이 도로가 연석에 걸터앉아 마을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행사 주최 측이 별도의 셔틀버스를 운행하지 않아 방문객은 마을버스를 이용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버스 대기소도 마련돼 있지 않다.

기장군은 대회 기간 마을버스가 행사장을 경유하도록 조처했지만, 정류소 표식이 1개밖에 없어 외국인은 불편을 겪는다. 이들이 숙소가 있는 해운대로 가기 위해서는 건너편에서 버스를 타야 하지만 관련 표지판도 없다. 캐나다 선수의 아버지 A(58) 씨는 “하마터면 반대 방향으로 가는 버스를 탈 뻔했다. 상세한 노선표가 없어서 아쉽다”고 말했다. 대회 개막 전날 경기장을 찾은 외국 취재진은 야간에 숙소로 돌아갈 방법을 찾지 못해 경찰차를 얻어 타야 했다.

경기장의 질서를 유지하고 선수단의 경호를 책임질 보안요원의 수도 부족하다. 이번 대회는 모두 4곳의 경기장에서 열리는데 안전을 담당할 사설 보안요원은 총 8명에 불과하다. 지난달 29일 일부 한국인 팬이 더그아웃을 통과해 일본 선수단이 훈련하는 곳으로 들어가려다 일본 측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당시 경기장에는 보안 요원이 배치되지 않았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경찰은 애초 경기장 안전관리를 위해 25명의 경찰관을 배치하려던 계획을 급히 수정해 80명으로 늘리고 일본 선수단 전담팀까지 꾸렸다. 경찰 관계자는 “주최 측이 대회 정보를 미리 공유하지 않았다. 한일 갈등으로 민감한 시기인데 대회 대행사가 너무 안일하게 대처한 것 같다”고 말했다.

통역 인력도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행사가 고용한 공식 통역 요원은 18명으로, 이들은 12개국 선수단을 전담한다. 민간 방문객을 응대하는 전문 통역가는 한 명도 없다.

이 밖에도 메인 경기장의 비좁은 더그아웃도 문제로 꼽힌다. 한국 선수단 관계자는 “일반적인 야구장 더그아웃의 절반 규모다. 선수 짐 가방도 계단에 풀어놓아야 할 정도”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기장군 관계자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에서 더그아웃을 문제 삼지 않았다. 셔틀버스를 제공하는 게 선거법에 저촉돼 마을버스를 운행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대회 대행사 측은 “원칙에 따라 선수단에만 전세 버스를 지급한다”며 “보안·통역 요원도 다른 대회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해명했다.

이승륜 기자 thinkboy7@kookje.co.kr


[국제신문 공식 페이스북] [국제신문 인스타그램]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시민공원 주변 재개발 아파트, 층수 낮추고 동수 10개 늘린다
  2. 2 반려동물과 식용동물 이분법?…생명에 어찌 다름이 있을까
  3. 3‘포수 FA’ 관심 없던 롯데, 이번엔 쇼핑목록에 담나
  4. 4부산·경상대 교수들도 미성년 자녀 논문 공저자 끼워넣기
  5. 5문재인 대통령 “건설·SOC 투자 확대”
  6. 6부산 국회의원 해부 <하> 선거 공약 검증
  7. 7송도 해안도로 달리는 시내버스 결국 무산
  8. 8부산 극단적 선택 1위 오명 벗었지만…
  9. 9“북항 재개발 수익으로 미군 55보급창 공원화하자”
  10. 10시계바늘 밑 터치스크린…아날로그 융합 스마트워치
  1. 1‘DJ 아들’ 김홍걸 총선 출마 시사… 목포서 ‘DJ 비서실장’ 박지원과 맞붙나
  2. 2정점식 “정동병원서는 정경심 뇌종양 진단서 발급 안 했다고…”
  3. 3법사위 국감, ‘검사 블랙리스트’ 논란 한동훈 반부패부장도 출석
  4. 4장제원, 국정감사서 “좌파 광란의 선동 정점은 대통령” 文 저격
  5. 5문재인 대통령 국정지지도 45.5%… 조국 사퇴 이후 회복세
  6. 6금태섭, 윤석열에 ‘국회 출석’ 묻고, 한겨레 고소 지적
  7. 7군, 드론탐지레이더 부울경에 시범배치
  8. 8"언론재단 정부광고 대행 수수료 인하 혹은 폐지해야"
  9. 9최인호·김세연·윤준호, 도시재생 정부사업 선정돼
  10. 10힘 받은 황교안, “이낙연 노영민 이해찬 나가라”
  1. 1 산업의 힘, 기계부품
  2. 2평균층수 제한해 스카이라인 보장…경관·공공성 높였다
  3. 31965년 옷 다시 입은 ‘대선소주’
  4. 4시민공원 주변 재개발 아파트, 층수 낮추고 동수 10개 늘린다
  5. 5부산 고액·상습체납자 404명…1인당 평균 7억
  6. 6주가지수- 2019년 10월 17일
  7. 7드론 택배 2025년 상용화…정부 “선제적 규제 혁파”
  8. 8“연구개발 집중 투자는 창업 때부터 가장 중시, 국내외 망라 협업 강화”
  9. 9“부산항 부두 직통관 물동량 검사 비율 1.7% 수준 그쳐”
  10. 10부산 제조업 하반기 고용 절벽…업체 73%가 “안 뽑겠다”
  1. 1“설리 동향보고서 유출, 한 직원이 SNS로 퍼트려…” 처벌은?
  2. 2제28회 경남도 의용소방대 소방기술경연대회 개최
  3. 3통근 버스 졸음운전에 7명 다쳐…경찰 “정확한 사고 원인 파악 중”
  4. 4로스쿨 10년 부산 변호사 2.4배 증가…급여 줄고 경쟁 심화
  5. 5'대도' 조세형 "아들에게 얼굴 들 수 없는 아비"…선처 호소
  6. 6'국정농단·경영비리' 롯데 신동빈 징역 2년6개월 집유 확정
  7. 7“뇌종양·뇌경색 진단서 발급한 적 없어” 정동병원, 정경심 추석 입원 병원
  8. 8조국 복직에 서울대 안팎서 '분노의 표창장' 등 패러디
  9. 9장용진 기자 “기자라면 누구나 상대 호감 사려…그런 취지로 한 말”
  10. 10개정 전 지방공무원 여비 지급 규정 두고 해석 분분
  1. 1손흥민 북한선수와 ‘유니폼 교환’ 질문에 “굳이…”
  2. 2‘포수 FA’ 관심 없던 롯데, 이번 쇼핑목록엔 담나
  3. 3류현진, 현역 투표 최고투수 후보 3인에 올라
  4. 4전쟁 같았던 평양 원정…손흥민 “안 다친 게 다행”
  5. 5베이브 루스 500홈런 방망이, 경매 최고가 경신할까
  6. 6
  7. 7
  8. 8
  9. 9
  10. 10
신중년이 뛴다
유튜브 도전하는 신중년
난치병 환우에 새 생명을
보행 장애 김현태 씨
  • 동남권 관문공항 유치기원 시민음악회
  • 골든블루배 골프대회
  • 기장캠핑페스티벌
  • 제21회부산마라톤대회
  • 사하관관사진공모전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