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계방식 통일 안돼 혼선도
부산지역 7개 공설 해수욕장이 지난달 31일 공식 폐장했다. 올해 해수욕장 개장 기간 날씨가 좋지 않아 대부분 지난해보다 이용객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는 지난 6~8월 지역 해수욕장 7곳의 이용객을 집계한 결과 3629만4000여 명이 방문해 지난해(4069만 명)보다 440만 명이 줄었다고 1일 밝혔다. 해수욕장별로 보면 ▷해운대 1120만 ▷광안리 835만 ▷송도 674만 ▷다대포 573만 ▷송정 406만 ▷일광 20만 명을 기록했다. 이용객 감소 폭이 가장 큰 곳은 지난해 대비 32%(3만여 명)가 줄어든 일광해수욕장이었다. 임랑·송도·다대포해수욕장도 이용객이 각각 27, 20, 16% 줄었다. 가장 많은 이용객이 찾는 해운대해수욕장도 지난해(1126만 명)보다 6만 명가량 줄었다. 시는 올해는 지난해보다 무더위가 심하지 않았던 데다 비가 오는 날이 많아 해수욕장 이용객이 많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시의 집계와 달리 해운대구는 해운대해수욕장의 이용객이 지난해보다 오히려 늘었다고 밝혔다. 해운대구가 별도의 빅데이터 집계 방식으로 파악한 올해 해운대해수욕장 이용객은 890만 명으로 지난해 716만 명보다 174만 명이 늘었다. 해운대구는 매년 해운대·송정해수욕장 방문객 수를 빅테이터 방식으로 조사한다. 빅데이터 방식은 통신사가 해수욕장에 30분 이상 머문 방문객의 휴대전화 위치 정보 등을 분석해 방문객 수를 집계하는 것으로 시의 집계 방식인 ‘페르미 추정법’과는 다르다.
페르미 추정법은 해수욕장 특정 지점의 인원을 파악해 전체 면적의 이용객 수를 추산하는 방식으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2시간 간격으로 하루 4번 이용객을 파악한다. 이렇게 파악한 주간 방문자 통계를 토대로 날씨 등을 고려한 특정 지수를 곱해 야간 이용객 수를 추산한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페르미 추정법은 낮 방문자 통계를 토대로 밤 방문자 수를 추정하기 때문에 낮 입욕객이 적었던 올해의 경우 밤 방문자까지 적게 추산되는 문제점이 있다. 빅데이터 방식이 훨씬 정확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빅데이터 기반 집계 방식도 통신사 기지국을 중심으로 이뤄져 해운대해수욕장 주변 모든 지역의 고객 수가 해수욕장 방문객으로 집계되는 문제가 있다. 게다가 전국 모든 해수욕장이 페르미 방식으로 방문객 수를 조사하는 상황에서 빅데이터 방식은 호환성이 떨어지는 한계도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빅데이터 방식을 적용하려면 별도의 예산이 필요하고 집계 결과가 다른 해수욕장 통계와 호환되지 않아 페르미 추정법으로 통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승륜 기자 thinkboy7@kook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