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 청산 차원에서 일제강점기 작명인 ‘도지사(道知事)’라는 명칭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통영행정발전연구소 김종부(전 창원시 부시장) 대표는 3일 경남 통영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일제강점기 작명된 ‘도지사’ 직위 명칭을 시대 흐름에 맞게 다른 이름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에 따르면 일제는 경술국치 이후 조선 통치를 위해 1910년 9월 30일(순종 3년) ‘조선총독부 관제 칙령 제354호’와 함께 전문 28조와 부칙으로 돼 있는 ‘조선총독부 지방관 관제 제357호’를 공포하고 같은 해 10월 1일부터 시행했다.
이에 따라 조선 시대 사용했던 ‘도관찰사’ 명칭은 ‘도장관’으로 바뀌었다. 이후 조선총독부는 1919년 8월 19일 지방 관제 개정(칙령 제391호)을 내려 한 번 더 개칭했다. ‘도지사’는 이때부터 쓰이기 시작했다.
김 대표는 “당시 일본에서 사용하는 ‘도지사’ 이름을 그대로 가져다 사용하도록 했다. 지금도 일본은 도지사로 부르고 있다”며 일제 잔재라고 강조했다.
이어 “고려 시대와 조선 시대에는 지금의 도지사를 ‘도백’ 또는 ‘도관찰사’라고 칭했다”며 “선조들이 작명해 사용했고,우리 정서에 맞는 ‘보고 실핀다’는 뜻의 ‘관찰사’로 개칭하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될 듯하다”고 말했다.
일본에서 사용하는 도지사를 직역하면 ‘도에서 제일 많이 아는 사람’이란 뜻으로 풀이된다.
박현철 기자 phcnew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