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능 전 마지막 모의평가인 9월 모의평가는 지난 6월 모평에 비해 평이하게 출제되었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4일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는 국어, 수학, 영어영역 모두 지난 6월 모평보다는 다소 쉽게 출제된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수능과 6월 모평에서 국어영역이 연속적으로 매우 높은 난이도로 출제된 것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을 내놨다. 독서영역에서 전체적으로 지문의 길이와 난이도를 조정한 것으로 보이며 특히 과학기술 지문의 난이도를 낮춰 학생들이 시간관리를 할 여유를 주었다는 설명이다. EBS 연계도는 대체로 70%를 유지했으며 문학 영역에선 김영랑의 ‘청명’을 제외한 모든 작품이 연계돼 출제됐다.
수학영역 가형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이었으며 지난 6월 모평보다는 다소 쉬웠다. 문제 표현이 간결해져 긴 문장을 해석하는 것에 시간이 걸렸던 학생들에게는 이번 시험의 체감 난이도가 낮아졌을 것으로 보이다. 최고난도 문항 역시 지난 수능이나 6월 보다 어렵지 않게 출제되었으나 4점 문 제중에서 낯설게 느낄 만한 문제은 있었다. 수학 영역 나형도 마찬가지로 평이한 난도의 문제들을 상당수 출제하였고 문제 유형 역시 한두 문제를 제외하고는 기존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고난도 문제 역시 6월과 비교하였을 때 상대적으로 다소 쉽게 출제되었다.
영어 영역은 1등급 비율이 5.3%였던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고, 1등급 비율이 7.8%였던 올해 6월 모평에 비해서는 약간 어렵게 출제되었다. 어법, 빈칸 등의 고난도 유형의 난이도는 6월 모평과 비슷하지만 주제, 제목, 밑줄 추론 등의 전반부 지문들이 6월 모평에 비해 풀이시간을 좀더 필요로 하는 문제들이었다. 나머지 고난도 유형 중 글의 순서, 문장 삽입 등의 문제도 해석능력을 요하는 문제들이 많았다. 이로 인해 문항 풀이 자체의 난이도보다는 시간관리 문제로 인해 수험생들의 전반적인 등급이 다소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이번 9월 모평의 가채점 결과는 최대한 보수적으로 책정해야 한다. 그래야 자신의 위치를 제대로 가늠할 수 있어 정시지원에도 활용할 수 있다. 지난 6월과 이번 9월 모평의 결과가 모두 안정적이거나 성적이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면 이 결과가 11월 수능까지 이어진다고 보고 수시 지원 때 자신의 성적보다 상향해 원서를 쓰는 전략이 가능하다. 수시는 합격하면 등록해야 하므로 상향지원과 안정지원을 섞어서 쓰는 것이 기본이다. 수시에 불합격 하면 다시 정시로 도전할 수 있기 때문에 미리부터 낮춰서 원서를 쓰는 것이 합격전략으로는 비효율적이기 때문이다.
이와 반대로 모평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수험생이라면 수능최저학력기준을 만족하기가 좀 더 수월한 대학으로 안정지원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특히 학생부 교과전형과 논술전형에서 이런 경향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위의 두 가지 전형은 비슷한 수준의 대학이라면 최저학력기준도 비슷하기 때문에 6번의 기회 중 2번은 안정지원을 하는 것이 보통이기 때문이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평가팀장은 “9월 모평은 최종 수시지원여부 판단과 정시 준비에 가장 중요한 잣대가 되는 시험이므로 이를 어떻게 활용할지에 중점을 둬야한다”고 조언했다. 최영지 기자 jador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