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밀양시, 스토리텔링 작업도
한때 동부경남 철도 교통의 요충지였던 경남 밀양시 삼랑진읍이 깊은 잠을 깨고 관광 명소로 탈바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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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양시가 일제강점기 세워진 삼랑진역 급수탑 주변에 관광객을 위한 편의시설과 증기 기차 조형물을 설치했다. 밀양시 제공 |
밀양시는 최근 삼랑진역 급수탑에 조형물을 설치하고 일명 깐촌마을에 벽화작업을 하는 등 관광명소 사업을 완료했다고 4일 밝혔다. 시는 한국수력원자력 공모사업 등을 통해 확보한 예산 4200만 원으로 지난 6월부터 최근까지 조성 사업을 벌였다.
대형 급수탑은 일제강점기 경부선을 오가던 증기기관차에 물을 공급하던 특수 시설물로 등록문화재 제 51호로 지정돼 있다. 36.7㎡ 넓이의 원통 모양인 급수탑 외벽은 담쟁이 넝쿨이 타고 올라가 고풍스러운 느낌을 주며 과거 추억을 되새기게 한다. 시는 급수탑 앞에 지역의 대표 과일인 딸기 조형물을 세워 탐방객 포토존으로 조성했다. 거대한 증기 기차 조형물도 설치해 이곳이 옛 철도 교통의 중심지였음을 홍보하고 있다.
인근 깐촌마을 양수장은 벽화로 단장돼 생명력을 얻었다. 낙동강 둘레길을 따라 자전거족이 지나가는 길목이어서 미관을 개선했다. 자전거 이용객이 석양을 보며 쉬어가는 쉼터도 마련했다.
앞서 시는 지난 1월 만어사와 사찰 주변 암괴류(천연기념물 제528호) 탐방객을 늘리기 위해 사찰 아래에 관광버스 주차장을 신설하고 사찰로 향하는 덱을 만들었다. 만어사 주변에 쌓인 암괴류는 돌로 치면 쇳소리가 나 밀양시 3대 신비로 꼽힐 정도며 최근 정비사업 후 탐방객이 늘고 있다.
시는 향후 밀양을 관통하는 함양~울산 고속도로 완공에 대비해 삼랑진을 대표 관광지로 만드는 작업도 설계 중이다. 시는 최근 용역비 6000만 원을 이달 내 열릴 시의회 추경예산으로 올려 놓았다.
지금은 폐쇄됐지만 백사장이 유명했던 낙동강역과 10여 채에 달하는 일제 적산 가옥 등 유적지에 스토리텔링이라는 옷을 입히는 작업도 고려 중이다. 이 밖에 조선 시대부터 낙동강 돛배 집결지로 유명했던 조창나루 등 나루터를 복원하는 시책도 검토하기로 했다.
김외호 삼랑진읍장은 “과거 이곳은 낙동강 뱃길을 따라 집결한 물류를 경전선을 따라 전국으로 실어 나르던 동부경남 교통 중심지였다”며 “앞으로 유적지와 낙동강에 얽힌 이야기를 발굴해 으뜸 관광지로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박동필 기자 feel@kookje.co.kr